삼성 스마트폰S8 '인공지능 승부수' 띄운다

삼성전자-비브랩스, 공동 기자간담회 개최서 밝혀
  • 등록 2016-11-06 오전 11:00:00

    수정 2016-11-06 오후 7:17:19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삼성전자가 내년 초 출시 예정인 ‘갤럭시S8’에 인공지능(AI) 대화형 비서 서비스를 본격 탑재한다. 단순히 스마트폰의 한 기능으로서가 아니라 향후 스마트홈 시대에서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는 AI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005930)는 지난 4일 서초 사옥에서 이인종 무선사업부 개발1실장 부사장과 지난달 초 인수한 인공지능 플랫폼 개발 기업 비브 랩스(VIV Labs)의 다그 키틀로스 최고경영자, 아담 체이어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 같이 밝혔다.

이 부사장은 “갤럭시S8에 인공지능 플랫폼을 처음 도입할 것”이라며 “스마트폰에서만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소통할 수 있는 스마트홈 플랫폼으로서도 작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2년 설립된 비브는 개방형 인공지능 플랫폼을 개발한 기업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 위치해 있다. 이 회사의 인공지능 플랫폼은 외부 서비스 제공자들이 자유롭게 참여해 각자의 서비스를 자연어 기반의 인공지능 인터페이스에 연결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특징이다.

현재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고도화된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개인 비서 서비스를 앞다퉈 채택하고 있는 추세다. 애플은 ‘시리(Siri)’를 이미 서비스 중이고 구글은 최근 출시한 첫 스마트폰 ‘픽셀’에 ‘구글 어시스턴트’를 선보인다. 이를 통해 전화통화, 문자메시지 발송은 물론 택시 호출, 음식 주문 등을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 사업은 삼성 오너가의 전폭적인 지원 하에 이뤄지고 있다.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비브 경영진과 만나 “기존에 인수한 ‘루프페이’와 ‘스마트싱스’를 통해 시너지를 낸 것처럼 비브 랩스의 인공지능 솔루션을 통해 사용자들에게 더 큰 즐거움과 편리함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며 “비브 랩스의 솔루션을 스마트폰과 가전제품, 반도체 등 삼성전자의 다양한 제품과 통합해 사물인터넷(IoT) 시대의 기술 리더십을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갤럭시S8’을 시작으로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를 가전제품 전 영역으로 확대하는 모양새를 그리고 있다. 향후 스마트폰에 대고 명령하면 각종 냉장고, 오븐 등 가전제품을 제어하고 집안의 전등을 켜고 끄는 식이다.

이 부사장은 “10~15년 주기로 전자기기는 인터페이스, 즉 ‘입력방식’의 혁명이 일어났다. 1970년대에는 컴퓨터로 글자 타이핑만 했다가 90년대에 마우스로 아이콘을 클릭하게 됐다”며 “2007년 스마트폰 시대가 오면서 ‘터치’ 시대가 왔는데 이제는 말로 전자기기에 지시하는 시대가 온다. 그 혁신의 중심에 바로 인공지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다양한 기기를 다 연결 할 수 있는 틀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그 시작이 바로 갤럭시S8”이라며 “그러나 내년부터 모든 게 다 된다는 것은 아니며 이제 첫단추를 끼우는 측면으로 봐 달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와 비브는 우선 인공지능 서비스의 자연어 인식률을 최대한 높이는 데 노력할 방침이다. 또한 이 플랫폼을 통해 다른 제3의 개발자가 삼성전자 고객들에게 유용한 인공지능 서비스를 개발하도록 하는 생태계를 만드는 데도 주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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