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생식기 기형 10배 증가..`화학물질` 노출 관련성 의심"

  • 등록 2016-05-16 오후 2:20:55

    수정 2016-05-18 오전 9:50:43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가습기 살균제 사건 이후 화학성분 생활용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화학물질 노출이 국내 기형아 출산율 증가와 관련이 클 거라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최근 이같은 내용의 논문을 쓴 임종한 인하대 의대 교수는 1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화학물질이 특정 기형의 원인 가운데 하나일 수 있다”며, “남자 아이들의 생식기 기형은 16년 동안 무려 10배나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 임종한 교수는 “선천성 생식기 기형은 호르몬에 의해 좌우되는 기형형태로, 특정 정도의 생식기 기형이 증가하는 부분은 화학물질 노출과 관련성 부분을 의심하는 논문들이 세계적으로 상당히 많이 보고가 됐다”고 설명했다.

임 교수는 화장품의 보존제나 방부제와 일부 플라스틱 용기에서 검출되는 가소제·프탈레이트, 수산물의 수은, 방수처리한 의류, 프라이팬 코팅제 등이 산모에게 노출돼 환경호르몬으로 작용한다고 전했다.

또 임 교수는 “섬유탈취제 페브리즈의 항균 목적으로 넣고 있는 제4기 암모늄클로라이드는 식품 분야에 많이 사용되는 살균제”라며, “음식을 조리하는 과정이나 운반하는 과정에서 많이 사용되고 심지어는 가축에도 사용된다. 항생제 목적으로 암모늄클로라이드를 투여를 하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섬유탈취제가 분무나 스프레이 형태로 사용되기 때문에 제4기 암모늄클로라이드가 폐 깊숙이 들어가서 폐염증 반응과 세포독성을 유발하고, 이 자체가 폐손상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이 임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제4기 암모늄클로라이드가 미국과 유럽에서도 허용된 안전한 물질이라는 제조사의 주장에 대해 “모든 화합물질 자체는 사용하는 양과 용도에 따라서 독성이 현저하게 다르게 나타나는데 흡입제 형태로 허용한 경우는 거의 없다”면서 “바람에 의해서 독성을 나타낼 수 있는 여지가 분명히 있어서 유럽 같은 경우에는 바이오사이드 생물제에 대해서 사전허가제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럽에선 화학물질의 유해한 영향에 초점을 두고 모든 화학물질 자체를 등록·평가해서 보고하도록 시스템을 갖춰놨다”며 모든 화학제품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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