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역사교사모임 ‘국정교과서 불복종’ 선언

“조작되지 않은 역사 배울 학생 권리 지킬 것”
  • 등록 2016-11-29 오후 3:30:21

    수정 2016-11-29 오후 3:30:21

교육부가 28일 공개한 국정 역사교과서(사진= 신하영 기자)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전국 중고교 역사교사들의 협의체인 ‘전국역사교사모임’이 국정 역사교과서의 폐기를 촉구하고 나섰다. 교육부가 공개한 국정교과서를 ‘탄핵 대상’으로 규정하고 학생지도에 활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이들은 29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교육부가 끝내 국정화를 강행할 경우 절대 물러서지 않고 다양한 불복종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며 “조작되지 않은 역사를 배울 학생들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선언했다.

전국역사교사모임은 전국 역사교사의 약 30%에 달하는 2000여명의 유로회원을 확보한 국내 최대 역사 교사 단체다.

교사들은 “해석의 다양성과 비판적 사고를 배우는 역사 교과서를 국정으로 전환하겠다는 생각 자체가 잘못”이라며 “역사교과서 국정화 정책을 지지하는 국민이 20%도 안 되는 상황이며 그 결과물인 국정교과서는 그 자체로 이미 국민의 탄핵 대상”이라고 규정했다.

교육부가 공개한 국정 교과서에 대해선 “집필진 중 교과서를 집필 경험을 가진 이를 찾기 어려우며, 심지어 현대사 서술에는 한 명의 역사학자도 포함되지 않았다”며 “수십억을 들여 만들었다는 국정교과서의 수준은 시중의 수많은 검정교과서에 미치지 못하는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교사들은 “학생들의 조작되지 않은 역사를 배울 권리를 지키기 위해, 우리 자신의 전문성과 양심에 입각해 가르칠 권리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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