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재력가 상대 성접대 의혹...카카오톡 메시지 공개

  • 등록 2019-02-26 오후 1:02:16

    수정 2019-02-26 오후 2:49:12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폭행, 마약, 성범죄 등 여러 의혹을 받는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이사직으로 논란이 된 빅뱅 멤버 승리가 재력가를 상대로 성접대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6일 SBS funE 측은 승리와 가수 C씨, 승리가 설립을 준비 중이던 투자업체 유리홀딩스의 대표이자 배우 박한별의 남편으로 알려진 유 모 씨와 직원 김 모 씨 등이 나눈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입수해 공개했다. 이는 지난 2015년 말의 대화 내용이다.

카카오톡 대화에서 승리는 2015년 12월 6일 오후 11시 38분께 채팅방에서 직원 김 씨에게 외국인 투자자 B씨 일행을 언급하며 “클럽 아레나에 메인 자리를 마련하고 여자애들을 부르라”고 지시했다.

보도에 따르면 2015년 말은 투자 유치를 위해 국내외 재력가들과 접촉하던 시기였다. 승리는 유 씨와 함께 유리홀딩스의 공동대표로 취임하기 전 이미 직원 김 씨 등과 채팅방을 운영하고 있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확산된 승리와 ‘버닝썬’ 마약 판매 의혹 중국인 여성 A(별명 애나) 씨가 함께 한 영상 캡처
당시 승리는 여성 투자자였던 B씨를 언급하며 “원하는대로 대 해줘라”라고 했고, 김 씨는 승리의 지시를 받은 뒤 “자리 메인 두 개에 경호까지 싹 붙여서 가기로… 케어 잘 하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승리는 “여자는? 잘 주는 애들로”라고 요구했다. 성접대가 가능한 여성을 일컫는 말로 추정된다. 투자자 B씨는 여성이었지만, 함께 한 일행은 남성들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 씨는 “부르고 있는데 주겠나 싶다. 니들이 아닌데 주겠냐. 일단 싼마이 부르는 중”이라고 답했다. 싼마이는 싸구려를 뜻하는 은어다. 승리는 이후 “아무튼 잘하라”라고 답했다.

40여 분 뒤 유 대표는 채팅방에서 김 씨에게 “내가 지금 여자들을 준비하고 있으니까 여자 두 명이 오면 호텔방까지 잘 갈 수 있게 처리하라”라고 전했다. 그로부터 10분 뒤 김 씨는 채팅방에 “남성 두 명은 (호텔방으로) 보냄”이라고 보고했다. 실제로 이날 성접대가 이뤄졌는지 확인되지 않았지만 B씨는 이후 2016년 4월 한국에 다시 입국해 유리홀딩스 첫 주주총회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SBS funE 측은 승리와 승리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 당시 상황에 대한 설명을 요청했지만 답변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YG엔터테인먼트는 SBS funE 보도 이후 1시간 30분여 만에 “본인 확인 결과, 해당 기사는 조작된 문자 메시지로 구성됐으며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지해왔던 기조대로 가짜 뉴스를 비롯한 루머 확대 및 재생산 등 일체의 행위에 대해 법적으로 강경 대응할 것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승리는 현재 버닝썬 이사직에서 사임한 상태다. YG엔터테인먼트 측은 최근 사건과 관계없이 입대가 다가오면서 군 복무에 관한 법령을 준수하기 위해 사임했다고 밝혔다.

이문호 버닝썬 대표는 지난 17일 클럽을 폐쇄하겠다고 밝혔으며 관련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전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경찰과 클럽의 유착, 클럽내 마약 의혹 등 각종 의혹이 잇따르고 있는 버닝썬 수사와 관련해 광역수사대를 전담수사팀으로 지정해 진상 규명에 나섰다. 아울러 승리에 대한 조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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