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박물관]시대를 풍미한 '전지현 17차' 광고

슈퍼스타 전지현 기용 '20대 여성 워너비' 제품 각인
치열한 시음·진열 마케팅도 제품 메가히트에 한몫
  • 등록 2022-02-24 오후 4:00:00

    수정 2022-02-24 오후 9:15:27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몸이 가벼워지는 시간 17차(17차)’가 출시 초기부터 대성공할 수 있었던 동력은 제품력과 함께 과감한 홍보, 진열 전략이 있었다. 기존 차 음료 시장의 주 소비층인 중장년에서 벗어나 젊은 여성을 핵심 타깃으로 선정해 제품 개발부터 마케팅까지 초점을 맞춘 것이 주효했다.

모델 전지현(사진=‘17차’ CF 영상 캡처)
남양유업은 새로운 타깃 공략을 위해 젊은 여성들의 당시 ‘워너비 몸매’로 불리던 슈퍼스타 전지현을 모델로 써서 2009년까지 TV CF를 진행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전지현이 사막에서 스포츠카를 몰고, 클럽에서 로데오를 타고 림보를 하고 음료를 마신 뒤 벽을 타고 날아오르는 듯한 모습은 2010년대 CF계의 명장면으로 남아 있다. 아직도 당시 CF 장면을 패러디한 영상이 생길 정도로 당시 전지현의 ‘17차’ CF 파급력은 엄청났다.

남양은 품질에 자신감을 갖고 ‘일단 한번 맛 보게 하자’라며 소비자들이 직접 시음해 볼 수 있도록 회사의 전 직원이 참여한 체험 마케팅에 힘을 쏟았다. 주 타깃층의 입소문을 위해 6개월 동안 17차례 대대적 시음행사를 진행했다. 전국 200여개 대학을 돌았으며 이 때 사용된 시음 제품만 100만개에 달한다.

핵심 타깃인 20대들이 ‘17차’를 들고 다니면서 자동으로 길거리 홍보가 됐다. 마치 자신이 TV CF 속 전지현이 된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하면서 온·오프라인 할 것 없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전국의 영업 조직망을 활용해 편의점을 비롯한 전국 곳곳 매장에 ‘17차’ 진열 활동을 전사적으로 펼친 것도 주효했다. ‘17차’는 금세 젊은 여성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며 알려졌고 매장 진열 활동을 통해 제품 노출도를 키우면서 출시 초기부터 성공 신화를 거둘 수 있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제품력을 기반으로 온·오프라인 마케팅과 영업 진열 활동의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돼 나온 사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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