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연비·성능에 승부 걸어야"

제네바모터쇼 참관.. "내수시장 중요.. 수입차 벤치마킹"
  • 등록 2013-03-06 오전 12:00:35

    수정 2013-03-06 오전 12:00:35

[제네바(스위스)=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정의선 현대차(005380) 부회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연비와 성능을 인정받으면 판매와 시장점유율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의 팔렉스포 전시장에서 개막한 ‘2013 제네바 모터쇼’에서 기자와 만나 “유럽시장은 세계적 메이커가 많아 경쟁에서 쉽지 않다”면서 “연비와 품질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이번 제네바모터쇼에서 경쟁사 동향을 살핀 뒤 현대·기아차의 현지 판매현황과 중장기 전략을 점검할 계획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4월 뉴욕모터쇼와 10월 브라질 상파울루 모터쇼를 참관한 후 올해 처음 모터쇼 행사장을 찾았다.

정 부회장은 “모터쇼는 시간이 있을 때마다 참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제네바모터쇼에 대해선 르노의 캡처 디자인이 잘 나왔고, 메르세데스-벤츠도 디자인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정 부회장은 “이번 모터쇼 참석 전에 유럽시장에 대한 회의를 했는데 전문가들은 침체가 향후 3~4년은 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면서 “그리스와 스페인의 경제가 살아날 기미가 없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시장별로 저가 개념보다는 가격경쟁력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계획을 소개했다. 정 부회장은 “자동차의 안전과 품질을 담보하기 위해선 가격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면서 “시장별로 고객 수준에 따라 가격경쟁력에 포커스를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내수시장과 관련해선 최근 수입차의 시장점유율 확대를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정 부회장은 “내수시장이 연간 150만대 수준인데 일본과 같이 수입차가 늘어나는 것은 예상되었던 상황”이라며 “이를 기회로 삼아 내부적인 문제를 개선하고, 고객을 잃지 않으면서 새로운 고객을 창출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어 “수입차의 좋은 점을 벤치마킹하고 있다”면서 “해외에서 잘해도 국내에서 못하면 의미가 없기 때문에 국내 고객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정몽구)회장님의 품질이나 기술에 대한 경영철학을 따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현대·기아차는 해외 경쟁사에 비해 역사가 짧아 쫓아가기 위해선 아직은 갈길이 멀다”고 밝혔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오른쪽 첫번째)은 5일(현지시간) ‘2013 제네바 모터쇼’에서 현대차가 공개한 그랜드 산타페와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이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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