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지럽다고 모기 물린 곳 긁으면`…바이러스 확산된다

  • 등록 2016-06-26 오전 12:00:29

    수정 2016-06-26 오전 12:00:29

[이데일리 e뉴스 유수정 기자] 간지럽다는 이유로 모기에 물린 부위를 긁을 경우 각종 바이러스가 체내로 빠르게 번질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영국 리즈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은 지카바이러스의 주요 매개체이자 뎅기열과 치군군야바이러스를 일으키는 모기인 ‘이집트 숲모기’(Aedes aegypti)를 대상으로 동물실험 연구를 진행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클라이브 맥킴 박사는 “모기에 물린 것을 단순히 가렵고 성가신 일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며 “이는 우리 몸에 바이러스를 퍼뜨리고 여러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모기에 물리면 모기 타액이 피부 안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이는 피를 묽게 만들어 모기가 피를 빨아먹기 쉬운 상태로 만든다.

이 타액은 모기가 물린 부위로 인체 면역세포가 모여들게 하는 역할을 한다.

문제는 이렇게 모여든 면역세포 중 일부가 이 바이러스를 복제해 감염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는 점인데, 피부 표면을 긁으면 확산 속도가 더욱 빨라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진은 “모기 바이러스가 면역세포를 감염시켜 체내로 바이러스를 확산시킬 수 있다는 점은 잘 알려진 사실이 아니다”면서 “항염증 크림을 비롯한 약물치료를 적용하면 바이러스가 전염되는 걸 막는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동물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인 만큼 인간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보장할 수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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