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체어맨H, 남성다움에 감춰진 부드러움

부드러운 핸들링·가속감 등 성능도 무난..가격경쟁력은 탁월
  • 등록 2011-07-09 오전 7:00:00

    수정 2011-07-08 오전 10:48:42

[이데일리 원정희 기자] 외관에서부터 풍겨져 나오는 묵직함. 한 눈에도 체어맨다웠다.   체어맨H는 쌍용자동차(003620)가 지난 1997년 처음 출시한 후 14년간 10만8000대 팔려나갔다. 코란도C와 함께 쌍용차의 대표선수이자 이제는 오랫동안 고난을 겪었던 쌍용차의 회생 발판이기도 하다.   

이런 체어맨이 올해 3세대 `체어맨H 뉴 클래식`으로 다시 태어났다. 기존보다 헤드램프가 커지면서 웅장함이 강조됐다.  


내부 디자인 중에서도 센터페시아 쪽은 한결 간결해졌다. 보통 각종 기능들이 추가되면 버튼이 많아지면서 자칫 조잡하거나 번잡하게 느껴질 수 있다. 체어맨H는 각종 미디어 조작버튼을 LCD 모니터쪽에 집중 배치하면서 최소화했고 주로 상단에 배치해 운전자가 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시동버튼을 누르자 아니나다를까 묵직한 엔진음이 들려왔다.   핸들을 조심스레 움직이며 앞으로 나아갔다. 차체의 무게감 만큼 묵직한 핸들링을 예상했지만 부드러웠다. 그렇다고 아주 가볍지도 않은 적당한 무게감이 손끝으로 전해져 왔다.

체어맨W가 흔히 말해 기사들이 운전해 주는 차라면 체어맨H는 오너 운전자들을 위해 만들어졌다. 때문에 여성 CEO나 전문직 여성들도 부담없이 운전하는 데 신경쓴 흔적이 엿보인다.   서울에서 구리방향 북부간선도로를 달리면서 가속페달에 힘을 줬더니 역시나 부드럽게 속도를 높였다. 시속 100km까지 여유있게 치고 올라갔다. 고속 주행에선 핸들링이 자동으로 묵직해지는 속도감응식 파워스티어링휠 덕분에 안정감이 느껴졌다.

갑자기 쏟아지는 장대비로 속도를 높이기 어려워 고속 주행때 소음이나 진동, 풍절음까지 꼼꼼히 테스트하진 못했다. 그러나 제원표 상 최고출력 222 마력(ps), 최대토크 31kg·m의 힘을 자랑하는 만큼 무리없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였다.   가속감도 무난했고 벤츠의 XGI3200 엔진을 사용해 독일차들에서 느낄 수 있는 운전하는 맛도 있었다.  차체의 크기에 비해 연비도 8.7km/ℓ로 나쁘지 않았다.



퇴근길에 자주 애용하는 삼청동에서 삼청터널을 지나는 북악산길도 달려봤다. 언덕을 오를때 엔진음이 다소 커지면서 귀에 거슬리긴 했지만 힘좋게 치고 올라갔다. 군데 군데 튀어나와 있는 과속방지턱 역시 큰 충격 없이 넘어갔다.   체어맨H 뉴 클래식엔 다양한 안전 및 편의사양이 추가돼 운전에 여러모로 도움을 줬다. 언덕길 정차시 밀림을 방지해 주는 HSA, 주차때 후방센서 4개와 전방 코너 센서 2개 등으로 사각지대를 인지해 경고음을 내는 전후방 장애물 감지 시스템은 유용하다.   급제동때 후방 차량에 경고를 주는 ESS, 충돌시 운전자의 발목을 보호할 수 있도록 브레이크 페달이 차체 앞쪽으로 멀어지도록 한 페달 접힘 구조 등도 눈에 띈다.   이 정도의 성능과 사양을 갖추고도 가격은 500S모델(XGI IL2.8)이 3990만~4495만원, 600S모델(XGI IL3.2)이 4510만~4695만원. 같은 급의 제네시스와 오피러스와 비교하면 충분히 가격경쟁력이 있다.  

▶ 관련기사 ◀ ☞쌍용차 뉴체어맨 W 1호차 전달식 가져 ☞쌍용차, 야심작 '뉴체어맨 W' 1년에 1만대 판다 ☞벤츠 심장 단 뉴체어맨 W, 가격경쟁력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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