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빈 대장 실종 소식에..."친구야, 제발 버텨다오"

  • 등록 2021-07-20 오전 12:00:59

    수정 2021-07-20 오전 9:40:47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열 손가락 없는 산악인’ 김홍빈(57) 대장이 하산 도중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장은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북동부 카라코람산맥의 제3 고봉인 8047m 브로드피크를 등정하며 장애인으로서는 처음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성공했다.

이인정 아시아산악연맹 회장은 19일 오후 김 대장이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각) 오후 5시께 정상에 오른 뒤, 하산 과정에서 실종됐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김 대장이 해발 7900m 부근에서 조난된 뒤, 19일 오전 9시 58분 구조 요청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부근에 있던 이탈리아 등반대가 등강기를 내려보내는 등 구조 작업에 나섰지만 김 대장이 낭떠러지로 추락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로 지친 국민에게 또 하나의 자랑과 희망을 주었다”며 김 대장의 등반 성공을 축하했다.

문 대통령은 “어제 정상 등반을 축하하고 싶었지만, 하산 중에 연락이 두절 되었다는 전언에 걱정이 컸다. 이탈리아 등반대의 도움으로 캠프에 잘 도착했다고 하니 마음이 놓인다”고도 했다.

애초 김 대장은 크레바스(빙하가 갈라져서 생긴 좁고 깊은 틈)에 빠졌다가 구조돼 하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잘못된 정보였다.

김홍빈 대장 (사진=뉴스1)
김 대장의 실종 소식이 전해지자 무사 귀환을 바라는 메시지가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박용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김홍빈 대장의 무사 귀환을 간절히 기원한다. 장애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장애인 세계 최초로 7대륙 최고봉을 완등한 불굴의 의지를 가진 분으로 알고 있다”며 “그 투혼으로 반드시 무사히 돌아오시기를 많은 국민들과 함께 기원하겠다”고 전했다.

광주 광산구갑이 지역구인 이용빈 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에 “여러분 기도가 절실하게 필요한 밤”이라고 썼다. 그동안 김 대장의 도전을 응원하고 후원해온 광주시는 지난달 1일 발대식을 열어 완등을 응원했었다.

이 의원은 “광주의 자랑이자 대한민국의 희망 대장이었던 김홍빈 산악대장이 히말라야 14좌 등반을 성공했다는 오전의 기쁜 소식에 잔뜩 들떠 있었는데 하산 도중 실종이라는 비보를 전해 듣고 눈앞이 깜깜해지고 뭐라고 말할 수 없는 상태”라고 했다.

이어 “지금은 히말라야도 한밤중이겠다. 추위와 싸우고 있을 친구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기도밖에 없어 너무 안타깝다”고 적었다.

이 의원은 “한국이라면 달려가 근처에서 소리쳐 불러보기라도 할 텐데…”라며 “코로나19로 시름에 빠져 있는 시민들께 희망을 드리고 싶어 히말라야 마지막 봉우리 브로드피크를 향해 떠나기 전날 친구의 살아왔던 이야기, 앞으로의 희망들을 들으며 꿈을 나눴다”고 했다.

그는 “간절하게 기도드린다”며 “홍빈아 제발 구조의 손길이 닿을 때까지 버텨다오. 광주 시민들과 대한민국이 기도할게. 제발 무탈하기를”이라고 간절함을 나타냈다.

이 의원은 “(김 대장이) 무사 귀환했다는 소식을 들을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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