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박사 아름다운 성]인구절벽 막으려면? 우유값 걱정없어야

  • 등록 2019-12-01 오전 12:03:32

    수정 2019-12-01 오전 12:03:32

[이윤수 명동이윤수비뇨기과 원장] ‘안녕하셨어요. 원장님’ , ‘기억하실지 모르겠네요. 미국인 환자 샘의 부인이에요.’

중년 여성이 진료실에 들어오면서 인사를 한다. 명동에 왔다가 잠시 들렸다고 한다. 본 병원에는 외국 환자들도 수술 받으러 많이 온다. 10년전 정관복원수술을 해 주었
던 미국 남성이 기억이 났다. 무척 엄살(?)이 심해 수술실에 누워 막상 칼이 들어가기까지 긴 인내의 시간이 필요했다.

샘은 한국에 와서 한국 여성을 만나 재혼을 했다. 두 사람 모두 아이를 갖기를 희망했다. 이미 샘은 미국에 전처와의 사이에 아이가 있어 정관수술을 한 상태였다. 여러번 병원에 와서 상담을 받은 끝에 정관복원수술을 결심했다. 특별히 기억하는 이유는 환자는 굉장히 통증에 대해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다. 수술과정이나 후에 통증이 심하다면 수술을 못하겠다는 것이다.

본원에서 정관복원수술을 많이 했으나 통증을 호소한 사람은 거의 없다고 말해줬다. 한국인은 둔감해서 그렇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수술을 하였는데 진통제를 주지 않아 수술에 대한 공포가 있다는 것이다. 마취는 원하면 국소마취와 수면마취를 병행하겠다고 했다. 수술 후에도 원한다면 진통제를 주겠다고 했다. 그렇게 설명을 했건만 막상 수술대 위에서도 어린아이처럼 공포에 질려 수술을 시작하기까지 애를 먹었다. 수술이 끝나고 다음날 통증이 없어서 신기하다며 괴롭혀 들어서 죄송하다고 해서 크게 웃었다

부인은 정관복원수술 후 남자 아이를 둘을 낳았다고 한다. 이들도 커서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다. 이젠 정관수술을 다시 해야 하는데 수술에 대한 공포에 아직 미루고 있다는 것이다.

재미 있는 것이 아이들 앞으로 미국 정부로 부터 양육수당이 나온다고 한다. 남편이 한국에 올 때는 대학교에 영어강사로 취업해 왔었다. 직장을 그만두고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본국에 세금신고가 않되고 있어서인지 연락이 왔다. 아이들 앞으로 매달 양육수당이 나오니 받아가라는 것이다. 적지않는 돈이 일인당 나오면서 덕분에 큰 부담없이 아이들을 잘 크고 있다고 한다.

최근 사회적으로 급격한 인구절벽에 대한 우려가 심각하다. 정부가 이에 대한 다양한 대책을 강구하는 것으로 알고있다. 오래 전부터 많은 서구사회에서 인구감소로 고민을 하여왔다. 결국 인구감소를 막은 가장 큰 최선의 정책이 과감한 양육비를 준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나라도 아이를 키우는데 지장이 없을만큼 한명당 양육비를 충분히 줄 필요가 있다. 일인당 50만원씩 주는 것이다. 미혼모나 싱글망이 되더라고 적어도 아이의 우유값 걱정이 없어야한다. 그러면 언제까지 지원하여줄까 적어도 아이가 의무교육인 중학교를 마칠 때까지는 지원해 주는 것이 맞다고 본다. 이젠 급격한 인구감소를 막기 위해 책상 위가 아니라 현장에 도움이 되는 정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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