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랭킹닭컴' 남혐 논란 휩싸여…몸 사리는 유통업계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최근 유통·식품 업계 광고를 중심으로 확산된 ‘남성 혐오’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닭가슴살 전문 브랜드 랭킹닭컴에서 판매 중인 한 제품의 포장지가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5일 MBL파크, 에펨코리아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랭킹닭컴에서 판매 중인 ‘잇메이트 닭가슴살 소시지 청양고추맛’ 포장지를 문제 삼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논란이 된 제품의 포장지 오른쪽 상단에 있는 손 모양이 한국 남성의 중요부위를 비하할 때 쓰는 이미지와 비슷하다는 데서 비롯된 것이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문제를 제기한 이들은 동일 제품군의 다른 상품인 ‘잇메이트 닭가슴살 현미볶음밥’에서는 청양고추맛 소시지 위에 있는 구부러진 손가락과 달리 오른쪽 상단에 있는 손가락 모양이 펴져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랭킹닭컴은 측은 즉각 공식적으로 사과했고 논란이 되고 있는 제품 포장지를 전면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랭킹닭컴 측은 “잇메이트 제품으로 인해 불쾌함을 끼쳐 드린 점 먼저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해당 패키지 디자인에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고객님들의 의견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논란이 되고 있는 제품 패키지를 즉시 전면 교체할 예정”이라며 “내부적으로 다시 한번 전 제품을 전수조사할 예정이다.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시는 부분을 제보해주시면 즉시 반영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남성 혐오 논란에 유통 식품업계에서는 홍역을 계속 치르고 있다. GS25를 비롯해 BBQ, 무신사 등의 홍보 포스터에 ‘남혐 손모양’을 연상케 하는 이미지가 등장해 오해를 샀다.

특히 소비자들이 이를 두고 불매운동을 벌일 조짐마저 보여 기업들은 즉각 사과에 나서는 모습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는 동작을 표현했음에도 지나치게 ‘남혐 프레임’에 갇혀 기업을 매도한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