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도 사치죠"…반복되는 '2주 연장'에 말라죽는 자영업

  • 등록 2022-02-07 오전 12:58:51

    수정 2022-02-07 오전 1:00:25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0년 1월 20일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2년이 지났다. 높은 임대료, 나날이 오르는 재료비 그리고 하루하루 줄어드는 매출에 자영업자들은 가게에서 일하던 가족 같던 직원들을 해고하고 그 부족한 일손은 부인, 형제, 자녀 등 식구들이 메꿨다. .

설 연휴가 끝난 지난 4일 오후, 마포구 도화동에서 라면 가게를 운영하던 최모씨는 주방 기기 등 집기들을 정리하고 있었다.

“코로나 생기기 전에는 하루 매출이 80만~100만원 정도 됐는데, 이후에는 하루 매출이 60만원 찍기도 힘들었습니다”, “거리두기 시행되고서는 30만원(하루 매출) 되는 날이 많았죠”

주간, 야간 1명씩 일하던 직원을 해고한 후 부인과 함께 가게를 운영하면서 버티고 견뎌 왔지만, 더이상은 버틸 재간이 없어 문을 닫기로 했다고 한다.

최씨는 “가게 열면 계속 빚인데, 운영을 하겠어요?”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를 합한 비임금근로자는 652만명으로 전년대비 1만8000명 감소해 전체 근로자의 23.9%를 차지했다. 1963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최씨는 임대료가 싼 다른 지역으로 옮겨 다시 가게문을 열 생각이라고 한다. 아예 가게 문을 닫아서는 가족들 생계 유지가 불가능해서다.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확진자가 매일 급증세를 보이는 반면 상대적으로 증상이 경미해 정부 또한 방역조치를 완화하면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만 희생을 강요해서는 안되는다는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논평을 통해 “변이종 확산으로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방침은 의미가 사라졌다”며 “이제는 확진자 발생 업소를 중심으로 핀셋 방역에 나서고, 항균제품 등 방역 물품을 확대 지원하는 등 민간 자율형 책임 방역으로 전환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도화동에서 라면 가게를 운영하던 최씨가 남은 물건들을 정리하고 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도화동에서 라면 가게를 운영하던 최씨가 남은 물건들을 정리하고 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도화동의 한 라면 가게에서 업체 관계자들이 주방 기기를 트럭에 싣고 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4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라면 가게에서 사용한던 물건들이 놓여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도화동에서 라면 가게에서 최씨가 남은 물건 정리를 위해 가게로 들어가고 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도화동에서 라면 가게를 운영하던 최씨가 트럭에 실리는 주방 기기를 바라보고 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미모가 더 빛나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