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M3·임팔라..’ 판도 바꾸는 국내車회사의 수입차

임팔라 한 달 새 4000대 계약.. QM3 2년째 판매증가
  • 등록 2015-08-31 오전 1:00:00

    수정 2015-08-31 오전 8:32:12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르노삼성 QM3에 이어 쉐보레 임팔라까지.’ 국내 생산 기반을 둔 자동차 회사의 ‘수입차’가 인기를 끌면서내수 자동차 시장 판도를 바꾸고 있다.

한국GM(쉐보레)·르노삼성은 모회사인 GM과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글로벌 차종과 생산망을 계속 활용할 계획이어서 이런 변화 속도는 더 빨라질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사전계약을 접수한 쉐보레의 준대형 세단 신모델 임팔라는 한 달새 4000대를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은 계약 물량이 예상의 두 배가 넘자 이를 생산하는 GM 미국 디트로이트 햄트리믹 공장에 물량을 추가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은 내달 임팔라가 본격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하면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쉐보레 임팔라
르노삼성은 이미 지난 2013년 12월 소형 SUV 수입 모델인 QM3를 출시해 인기를 끈 바 있다. QM3는 르노삼성의 모회사인 르노 캡처(Captur)의 국내명으로 전량 르노 스페인 공장에서 생산해 국내로 수입한다.

QM3는 지난해 1만8191대를 판매했다. 또 올 1~7월엔 전년보다 37.0% 늘어난 1만2549대를 판매 중이다. 출시 전에는 연 1만대 수준의 판매를 계획했으나 예상 이상의 인기에 부랴부랴 수입 물량을 확대했다.

지난달 쌍용 티볼리 디젤에 이어 내달 쉐보레 트랙스 디젤까지 동급 시장 경쟁이 치열해졌지만 SUV 강세가 이어지는 만큼 판매 증가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수입차이면서도 국산차와 같은 수준의 애프터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이들 모델의 인기를 높이는 요소다.

국내 완성차 회사가 내놓은 첫 수입차는 2011년 쉐보레가 도입한 카마로와 콜벳이었으나 고가의 스포츠카여서 연간 판매량은 100대 미만에 그쳤다.

QM3는 현재 사실상 수입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지난해 한국수입차협회(KAIDA)가 집계한 베스트셀링 모델은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8106대)이다. QM3 판매량은 이보다 2배 이상 많다. 임팔라 역시 현 계약물량만 판매돼도 당장 올해 수입 베스트셀링카 10위권에 무난히 오른다.

현재 국내 완성차 회사의 수입차는 국산·수입차 집계 기관이 달라 국산차로 분류될 뿐이다.

이 같은 국내 완성차 회사 수입 모델의 인기는 한국GM·르노삼성 같은 글로벌 자동차 회사의 국내 자회사를 중심으로 더 빨라질 전망이다.

실제로 쉐보레는 오는 2017년 출시 예정인 준중형 크루즈 신모델을 국내 생산하는 대신 수입하는 방안을 검토했었고 반대로 임팔라가 연 1만대 이상 판매되면 국내 생산을 검토키로 하는 등 내수 생산·판매전략을 다변화하고 있다.

르노삼성 역시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내 모델 중 국내에서 연 2만대 이상 팔 수 있는 모델이라면 언제든지 수입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기아차는 당장 해외 공장 물량의 역수입 계획은 없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충분히 검토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도요타·닛산·미쓰비시 등 일본 자동차 회사는 수익성이 낮은 경차에 대해선 동남아 생산분을 자국으로 역수입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인프라를 갖춘 국내 자동차 회사가 이를 이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앞으로 더 다양한 방안이 검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르노삼성 QM3
쉐보레 카마로 트랜스포머4 콘셉트카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 그림 같은 티샷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