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결정' 국제유가 완만하게 오른다…정유株 흐름은

하루 평균 40만배럴 증산…완만한 증산 흐름 재확인
원유시장 타이트한 수급여건 지속…유가상승 흐름
3분기말 정유株 주가 재랠리…정제마진 회복 시점
  • 등록 2021-07-20 오전 12:30:00

    수정 2021-07-20 오전 12:30:00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석유수출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으로 구성된 OPEC 플러스 산유국 회의에서 원유를 매월 40만배럴씩 증산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산유국이 경쟁적으로 원유를 증산하려는 움직임은 안정화하고, 원유 가격의 불확실성이 해소될 전망이다. 완만한 원유 증산 스탠스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원유가격은 여름철 수요 증가와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기 회복 움직임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면서 원유 가격은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정유주 주가 랠리는 등·경유 반등, 정제마진 회복이 본격화하는 3분기 말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OPEC+ “감산량 단계적으로 줄여”…완만한 증산 스탠스

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S-OIL(010950)(에스오일·S-Oil)은 전 거래일 대비 1400원(1.47%) 하락한 9만74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최근 3개월간 에스오일 주가는 상승 흐름을 보였다. 이날 소폭 하락했지만 5월 들어 주가가 상승하며 3개월새 24.6% 올랐다. 같은 기간 GS(078930)는 6.7% 올랐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OPEC+는 이날 석유장관 회의를 열고 내달부터 매달 하루 40만 배럴씩 추가적인 증산(감산 완화) 조치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 현재 OPEC+의 감산 규모는 하루 580만 배럴 수준이다. 오는 8월부터 내년 9월까지 14개월에 걸쳐 매월 40만 배럴씩 증산한다. 감산량을 단계적으로 없앤다는 계획이다.

OPEC+는 지난해 코로나19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6달러선까지 폭락하자 수요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하루 1000만배럴까지 감산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번 합의로 OPEC+ 회원국 간 경쟁적으로 증산을 하려는 움직임은 줄어들고 국제 유가 변동성도 진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 유가는 OPEC+ 합의 결렬로 변동폭을 키우면서 배럴당 76.98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자료=마켓포인트. 단위=원
국제유가 변동성 ‘진정’…하반기 정유주 본격 반등 예상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회의에서 합의된 증산규모는 일평균 40만배럴로 사실상 기존의 시장 예상치(일평균 50만배럴) 수준을 하회하고 OPEC+의 완만한 증산 스탠스를 재확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코로나19 변이 확산에 대한 경계감은 언급하면서도 2021년 원유 수요 전망치에 변화를 주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현재 원유시장 내 타이트한 수급 여건에 변화를 주지는 못할 것이고 유가상승 흐름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진종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합의로 유가 변동성이 진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OPEC+ 회의가 결렬된 이후 회원국 간 경쟁적인 증산에 대한 우려가 불거졌으나 해당 리스크가 완화됨에 따라 국제 유가 변동성은 진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1년간의 증산계획을 선제적으로 제시함으로써 OPEC+의 생산 공백을 틈타 미국 셰일 업체들과 같은 비OPEC+ 산유국이 잠재적으로 증산을 할 리스크를 차단하는 효과를 가진다”고 덧붙였다.

이에 정유주 주가 상승은 등·경유 반등이 본격화하는 시점에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유주 재랠리는 등·경유 마진 회복이 본격화하는 3분기 말로 예상한다”며 “인도, 말레이시아 등의 산업활동 재개와 난방용 수요가 동반 발생할 수 있는 시점”이라고 내다봤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에스오일에 대해 “국제 유가는 정제 수요 회복보다 빠르게 급등했지만 아직까지 국내 정유사의 주력제품인 등경유 마진 회복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올해 하반기 국제 여객수요 재개와 함께 점진적으로 회복할 전망”이라면 “주가 관점에서 기대할 만한 상승 모멘텀이 남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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