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전기차 시대…아파트도 변한다

개포 주공2·3단지, 전기차 주차구역 설계에 반영
"시장트랜드에 선제적 대응"
이달부터 공동주택에 전기차 충전구역 의무설치
  • 등록 2016-05-03 오전 5:15:27

    수정 2016-05-03 오후 4:31:28

쏘울EV가 전기충전을 하고 있다.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테슬라 ‘모델3’ 출시로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먼 미래처럼 생각했던 전기차 상용화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단지 등을 중심으로 이 같은 흐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개포주공2단지 재건축조합에 따르면 오는 2019년 입주를 시작하는 ‘래미안 블레스티지’에는 10~15대 정도 전기차를 충천할 수 있는 주차공간이 들어선다. 나봉기 조합장은 “입주자들의 편의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아파트의 가치 향상에도 부합할 것이라고 생각해 전기차 주차공간을 설계단계에서부터 확보하기로 계획했다”고 말했다.

개포주공3단지를 재건축해 올 하반기 분양하는 ‘디에이치 아워힐즈’도 주차장 층마다 전기차 충전시설을 구비할 계획이다. 장영수 조합장은 “급속 충전기 3대, 완속 충전기 7개를 예정하고 있고 이후 입주자들의 수요가 커지면 충전기를 추가 설치할 수 있도록 확장성 있는 설계를 해놓았다”며 “입주 시점에는 전기차를 이용하는 입주민이 불편함이 없도록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커지고 있는 전기차 수요에 발맞춰 강남 재건축 아파트에서부터 이에 대한 대비가 이뤄지고 셈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건설사가 분양하는 아파트가 전기차 주차공간을 확보하기에는 아직 실수요가 미비한 편”이라며 “반면 조합원들이 주축이 돼 만들어지는 재건축 아파트, 특히 단지 고급화를 통해 타 아파트와 차별성을 드러내는 강남권 재건축 단지는 시장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해 대응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위례신도시 중심부에 위치한 위례아이파크 1차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전기차 급속충전기 2대를 설치했다.

지난달 말부터 사전예약을 받은 ‘모델3’ 사전 예약자는 40만명이 넘었으며, 이 중 한국인 예약자 수도 35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에 등록된 전기차가 5767대라는 것을 고려하면 폭발적인 관심인 셈이다. 산업통상자원부도 2020년까지 친환경차 100만대 시대를 열겠다는 로드맵을 발표하고 이를 위한 충전인프라를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이달부터는 새로 만들어지는 30가구 이상 공동주택에 전기차 충전구역을 의무적으로 확보해야 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관련 내용을 담은 공동주택관리법 고시가 개정돼 5월 시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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