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오포·비보’ 중저가폰 ‘반란’ 이끈다

IDC 조사결과, 오포 중국 스마트폰 시장 2위 등극
연간 성장률 120%대.. 중저가로 무장해 사세 확장 과시
"프리미엄 외 중저가 스마트폰이 한 영역 구축할 것" 전망
  • 등록 2016-08-18 오전 1:46:38

    수정 2016-08-18 오전 1:46:38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이 심상치 않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 중국에서 중저가 제품으로 무장한 신인 브랜드 ‘오포(Oppo)’, ‘비보(Vivo)’가 무섭게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프리미엄 중심 업체들도 중저가 라인업을 잇달아 강화하고 있다.

오포 ‘F1 플러스’
17일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오포는 2분기 중국에서 스마트폰 1800만대를 출하, 시장점유율 16.2%로 2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124.1%나 성장하면서 1위 화웨이(17.2%)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오포는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의 조사에서 지난 1분기 샤오미를 제치고 처음 4위로 뛰어오른 데 이어 2분기에는 샤오미와의 격차를 더 벌렸다.

2위 비보의 성장세도 놀랍다. 비보는 같은 기간 1470만대를 출하, 13.2%의 점유율로 3위를 기록했다. 전년비 74.7% 성장한 수치다. 4위 샤오미(9.5%)와 5위 애플(7.8%)은 전년 대비 각각 38.4%, 7.6%나 성장률이 감소했다.

오포와 비보는 중국의 1세대 제조사 화웨이, 샤오미에 이은 2세대 스마트폰 업체다. 화웨이의 경우 최근 유럽에서 100만원대가 넘는 제품을 출시하는 등 세계적으로 프리미엄 전략으로 선회한 상태다. 이 틈을 타 오포와 비보가 중국 20대를 중심으로 중저가 제품 열풍을 일으키면서 사세를 폭발적으로 확장하고 있는 상태다.

2004년 설립된 오포는 중국 광둥성에 본사를 둔 보급형 스마트폰 전문 제조사다. MP3플레이어를 시작으로 LCD TV, DVD 플레이어 등을 만들다가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스마트폰을 만들기 시작했다. 최근 출시한 ‘F1’의 가격은 30만원대다.

비보는 상반기 개봉한 마블 히어로 영화 ‘캡틴아메리카 : 시빌워’에 자사 브랜드 PPL을 펼치며 최근 사세 확장을 과시한 바 있다. 7월 출시된 ‘X7’ 시리즈는 한류스타 송중기를 모델로 발탁하며 화제가 됐는데 이 제품의 가격은 약 43만원이다.

이러한 추세는 국내에서도 발견된다. 지난 6월 공개된 팬택의 복귀작 ‘아임백’도 출고가 44만9000의 중저가 모델이다.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이 제품은 8월 현재 누적 7만5000대가 판매됐으며 월말까지 10만대 판매고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출시되는 삼성 ‘갤럭시노트7’ 등 프리미엄 시장이 아직 공고하지만 중저가 제품들의 영역이 명확해지고 있는 셈이다.

한편 LG전자(066570)도 내달 공개하는 프리미엄폰 ‘V20’의 출고가를 전작 ‘V10’보다 낮게 잡으며 가격 경쟁력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외신 등에 따르면 ‘V20’은 70만원대 초반으로 대폭 낮아진 것으로 예상된다. ‘V10’의 출고가는 79만원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팬택이 복귀작으로 중저가 폰을 선택한 것은 잘한 일로 국내에서도 중저가 제품을 중심으로 교체주기를 빠르게 가져가는 추세가 있다”며 “삼성전자가 ‘갤럭시A·J’ 외에도 중국 전용으로 ‘갤럭시C’ 등 중저가 제품 확대에 힘쓰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전했다.



▶ 관련기사 ◀
☞LG전자, 북미서 웹OS TV 전용 무료 방송채널 서비스 선봬
☞[등기이사 연봉]LG전자, 구본준 부회장에 상반기 6.4억원 지급
☞G5 사용자 2000명, 안드로이드 최신 '누가' 체험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이런 모습 처음이야!
  • 이제야 웃는 민희진
  • 나락간 '트바로티' 김호중
  • 디올 그 자체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