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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비보의 성장세도 놀랍다. 비보는 같은 기간 1470만대를 출하, 13.2%의 점유율로 3위를 기록했다. 전년비 74.7% 성장한 수치다. 4위 샤오미(9.5%)와 5위 애플(7.8%)은 전년 대비 각각 38.4%, 7.6%나 성장률이 감소했다.
오포와 비보는 중국의 1세대 제조사 화웨이, 샤오미에 이은 2세대 스마트폰 업체다. 화웨이의 경우 최근 유럽에서 100만원대가 넘는 제품을 출시하는 등 세계적으로 프리미엄 전략으로 선회한 상태다. 이 틈을 타 오포와 비보가 중국 20대를 중심으로 중저가 제품 열풍을 일으키면서 사세를 폭발적으로 확장하고 있는 상태다.
비보는 상반기 개봉한 마블 히어로 영화 ‘캡틴아메리카 : 시빌워’에 자사 브랜드 PPL을 펼치며 최근 사세 확장을 과시한 바 있다. 7월 출시된 ‘X7’ 시리즈는 한류스타 송중기를 모델로 발탁하며 화제가 됐는데 이 제품의 가격은 약 43만원이다.
이러한 추세는 국내에서도 발견된다. 지난 6월 공개된 팬택의 복귀작 ‘아임백’도 출고가 44만9000의 중저가 모델이다.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이 제품은 8월 현재 누적 7만5000대가 판매됐으며 월말까지 10만대 판매고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출시되는 삼성 ‘갤럭시노트7’ 등 프리미엄 시장이 아직 공고하지만 중저가 제품들의 영역이 명확해지고 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팬택이 복귀작으로 중저가 폰을 선택한 것은 잘한 일로 국내에서도 중저가 제품을 중심으로 교체주기를 빠르게 가져가는 추세가 있다”며 “삼성전자가 ‘갤럭시A·J’ 외에도 중국 전용으로 ‘갤럭시C’ 등 중저가 제품 확대에 힘쓰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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