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팅스타]엑소 첸, 퇴출 운동 확산 '슈주 성민 전철 밟을까'

엑소 첸, 결혼·임신 발표에 팬들 ‘첸 퇴출 운동’
슈주 성민, 결혼 발표 당시 팬 기만 논란.. 지금까지 보이콧
SM, 첸 탈퇴 관련 입장 없을 시.. 엑소팬들 시위 진행
  • 등록 2020-01-18 오전 12:05:00

    수정 2020-01-18 오전 12:05:00

엑소 첸.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슈팅스타는 한 주간 화제를 모은 인물, 스타를 재조명합니다.

아이돌그룹 엑소의 멤버 첸의 임신·결혼소식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엑소 공식 팬클럽이 퇴출 성명서를 내는 등 팬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첸은 지난 13일 팬 커뮤니티에 자필 편지를 올리며 결혼과 여자친구의 임신 소식을 깜짝 발표했다.

첸이 “저에게는 평생을 함께하고 싶은 여자친구가 있다. 그러던 중 저희에게 축복이 찾아오게 됐다. 변함없이 제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보내주신 사랑에 보답하는 모습 보여 드리겠다”고 밝힌 것.

첸의 갑작스러운 결혼·혼전임신 발표 후 팬 반응을 극과 극으로 나뉘고 있다. ‘축하’와 ‘퇴출’로 양분됐다.

일부 팬들은 “책임감 있다. 용기 있는 결정”이라며 그를 응원했다.

반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첸의 퇴출 운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 15일 오후 2시께에는 ‘첸 퇴출’이라는 단어가 포털사이트 네이버 실시간검색어 10위권 내에 올라오기도 했다. 퇴출운동은 해외로 확대됐다. 중국 팬들은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김종대 퇴출 EXO’이라는 해시태그로 운동을 벌이는 중이다.

팬들이 이처럼 격양된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엑소의 공식 유료 팬클럽 회원들인 EXO-L ACE 연합(이하 엑소 엘)은 16일 ‘첸 퇴출 성명서’를 냈다. 팬들은 첸의 독단적인 행동들로 인해 △엑소라는 그룹의 심각한 이미지 훼손 △엑소 팬덤의 분열 및 와해가 심각 △불안정한 단체 스케줄은 팬덤과 아티스트 모두에게 피해가 된다며 첸의 퇴출을 요구했다.

이들은 “엑소 팬덤 내 실질적 구매력을 보유한 다수의 유료 회원들이 첸의 탈퇴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며 “SM엔터테인먼트는 이상에 기대는 것이 아닌 장기적이고 현실적인 미래 예측을 통해 첸의 팀 내 퇴출에 대한 구체적 검토의 필요성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SM엔터테인먼트에서는 이같은 전례가 있다.

지난 2014년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였던 성민도 활동 중 결혼을 발표해 팬들에게 보이콧을 당한 바 있다. 성민은 뮤지컬 활동 중 만난 김사은과 2014년 결혼했다.

김사은, 성민(왼쪽). 성민을 빼고 활동 중인 그룹 슈퍼주니어(오른쪽). 사진=성민 SNS, Label SJ
당시 성민은 결혼 발표 이후 소통 부족으로 팬들을 기만했다는 논란에 휩싸였고 결국 팬들은 성민 탈퇴를 요구하며 보이콧을 선언했다. 이에 성민은 슈퍼주니어 정규 8, 9집은 물론 현재까지 팀 활동에서 빠지는 등 팬들의 냉대를 받고 있다.

박희아 대중문화평론가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진단했다.

그는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팬들에게 ‘누가 그 정도로 (스타를) 좋아하랬나’라는 식으로 말을 하는 것이나, ‘그들(스타)도 인간이다’라고 말을 할 때 한국의 아이돌 산업이 ‘그들’을 어떻게 서비스로서 제공해왔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며 “노래가 하고 싶어서 아이돌이 됐다고 해도 그가 선택한 자리가 내세우는 것은 애교, 연인 모드의 행위를 제공하도록 설계된 자리”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특성이 이미 오래전부터 공고화돼 있던 이상, 무조건 팬들을 비난할 수도 없다”며 “그런 식으로 쌓인 친밀감을 팬들이 그에 대한 신뢰와 동일시하게 되는 산업. 이 특성에 잘못된 부분이 있다는 것을 인지한다면 한국 아이돌 산업의 셀링 포인트를 비판해야 하지 ‘판 것’을 구입한 소비자를 탓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한편 엑소 팬들은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18일까지 첸에 대한 입장을 내지 않을 시 오는 19일 SMTOWN코엑스아티움 앞에서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첸이 팬들의 분열과 갈등을 봉합하고 엑소 멤버로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깜짝 놀란 눈…뭘 봤길래?
  • "내가 몸짱"
  • 내가 구해줄게
  • 한국 3대 도둑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