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中, 자국 인터넷 기업 해외 상장 사실상 금지”

4분기부터 VIE 이용 기업에 상장 전 심사 의무화
방대한 사용자 데이터 수집하는 인터넷 기업 타깃
제약 사업 등 데이터 무관기업은 해외 상장 승인
  • 등록 2021-08-28 오전 5:30:59

    수정 2021-08-28 오전 5:30:59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중국 정부가 잠재적인 보안 위험이 있는 데이터를 보유한 인터넷 기업의 해외 상장을 금지하는 규칙을 마련하고 있다. 사실상 중국 인터넷 기업의 역외 기업공개(IPO)가 막힐 것이란 전망이다.

디디추싱 로고(사진=AFP)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당국이 해외 상장된 모든 기업에 대한 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뉴욕 증시 상장 뒤 며칠 만에 차량 공유 업체인 디디추싱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가 이뤄진 뒤 규제가 본격화됐다고 설명했다.

중국 증권관리감독위원회(CSRC)는 가변이익실체(VIE)를 이용해 해외 상장에 나서는 기업들의 승인 심사를 의무화했다. VIE제도가 도입된 지 지난 20년 간 중국 당국은 제도를 묵인하고, 승인을 명시적으로 요구하지 않았다. 해당 규정은 올해 4분기 시행될 예정이다.

VIE는 외국 자본의 중국 기업 직접 투자를 막는 중국 당국의 규제를 피하는 일종의 우회 투자 기법이다. 중국 기업은 해외에 지주사를 만들어 이를 통해 외국자본으로부터 투자를 받거나 해외 증시에 상장해 자금을 조달하고, 외국자본은 지주사를 통해 중국 내 자회사를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구조다. 알리바바그룹홀딩스, 디디추싱 등이 VIE를 통해 뉴욕 증시에 입성했다.

이번 규칙은 방대한 사용자 데이터를 수집하거나 보안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콘텐츠를 생성하는 인터넷 기업의 주요 대상일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로 CSRC 관계자는 WSJ와의 인터뷰에서 “제약 산업과 같이 데이터에 민감하지 않은 기업은 여전히 해외 상장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WSJ는 중국 당국이 새로운 규정으로 자국 인터넷 기업에 대한 막강한 통제권을 갖게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중국 지도자들이 정치적, 국가 안보 문제로 인터넷, 통신 및 교육과 사업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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