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와중에…트럼프 "재집권 땐 더 가혹" 對中압박

"中, 美농산물 구매 신호 없었다" 트윗
"내년 美대선 기다린다면 합의 없을 것"
'협상 결렬 우려 한층 키웠다' 분석
  • 등록 2019-07-31 오전 3:36:10

    수정 2019-07-31 오전 3:36:10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사진 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중국을 향해 조속한 무역협상 타결을 압박했다. 만약 중국이 미국의 차기 정권을 기다린다면 오판이 될 것이며, 자신이 내년 11월 미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지금보다 더욱 가혹한 협상에 직면하거나 혹은 협상 자체가 없을 것이라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대중(對中) 강경 발언이 중국 상하이에서 재개된 미·중 고위급 대면(對面) 무역협상 와중에 나온 것이어서 향후 협상에 대한 우려를 한층 키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중국은 매우 나쁜, 27년 만에 최악의 해를 보내고 있다”며 “중국은 우리 농산품 구매를 시작하기로 돼 있었지만, 그들이 그렇게 하고 있다는 어떤 신호도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지난 28일 수백만 톤(t)의 대두를 포함한 미국산 농산물을 새로 구매를 시작했다고 보도한 바 있지만, 이를 전면 부인한 것이다. 그러면서 “이것이 그들의 문제다. 그들은 이행하지 않는다”며 “우리 팀이 지금 그들과 (무역) 협상을 하고 있지만, 그들은 항상 마지막에 그들의 이익을 위해 합의를 바꾼다”고 비난을 이어갔다.

더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졸린 조’(조 바이든 전 부통령)처럼 민주당의 융통성 없는 사람 중 한 명이 당선되는지 지켜보기 위해 아마 우리의 (내년) 대선을 기다릴 것”이라며 “그러면 그들은 지난 30년간처럼 대단한 합의를 만들어 과거 어느 때보다 훨씬 더 크고 좋게 미국을 계속 뜯어먹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내가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그들이 얻는 합의는 지금 협상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가혹하거나 아예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과거 지도자들은 결코 갖지 못한 모든 카드를 갖고 있다”고 경고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을 필두로 한 미국 측 협상단과 류허 부총리·중산 상무부장을 투톱으로 한 중국 측 협상단은 30일(중국 상하이 현지시간) 협상을 재개했다. 하지만, 여전히 산업보조금 철폐, 무역합의 법제화, 기존 관세 철폐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어 31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협상에서도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양측이 테이블에 머리를 맞댄 건 지난달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 간 이른바 ‘주요 20개국(G20) 무역담판’에서 ‘휴전’에 합의한 이후 처음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표정 굳은 탕웨이..무슨 일
  • 아슬아슬 의상
  • 깜짝 놀란 눈
  • "내가 몸짱"
왼쪽 오른쪽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