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들썩]땅바닥에 털썩 무릎 꿇은 의료진…누리꾼들은 울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의료진 체력 고갈
탈진·실신 등 사고 잇따라…3명 중 1명 ‘번아웃’
“장기간 업무로 인한 정서적 탈진도 심각”
  • 등록 2020-08-30 오전 12:10:04

    수정 2020-08-30 오전 9:01:05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온라인 들썩]에서 최근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다양한 사연을 소개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지속하면서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들이 체력 고갈로 쓰러지거나 실신하는 등의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의료진들의 체력이 한계에 다다르면서 환자들 못지않게 의료진에 대한 걱정도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전북 전주시 한 소방서 앞에서 코로나19 대응 의료진이 탈진해 바닥에 무릎을 꿇고 쓰러져 있다. (사진=전주시청 페이스북)


탈진해 맨바닥에 무릎 꿇은 의료진 사진 공개

최근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탈진해 구급차 근처에서 무릎을 꿇고 쓰러진 온라인상에 퍼지며 시민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사진 속 의료진은 한동안 일어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사진은 전북 전주시청 측이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탈진해 무릎 꿇은 의료진’이라는 제목으로 공개한 사진입니다.

전주시청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전주의 한 소방서 앞 상황’이라며 화제를 모았던 사진”이라며 “탈진해서 길바닥에 무릎을 꿇어버린 의료진의 모습을 보니 마음이 너무도 무겁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종교집회와 개인 모임을 자제해 달라. 접촉을 줄이는 것만이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최선의 방법이다. 시민 여러분의 동참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최전선에서 고생하는 분들이 따로 있고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사람은 따로 있다” “의료진의 건강도 걱정이다”라는 댓글을 달아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코로나19 최전선에서 일하고 있는 의료진이 고충을 토로했다. (사진=JTB 방송화면)


환자 치료 수개월째…곳곳에서 탈진·실신 사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수개월째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나서는 의료진들이 체력 고갈로 곳곳에서 쓰러지고 있습니다. 무겁고 통풍이 잘되지 않는 보호장구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쓰러지거나 실신하는 등의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인천의 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 업무를 하던 보건소 직원 3명은 무더위에 온 종일 방호복을 입고 있다 어지럼증, 손 떨림 등의 증세를 보인 뒤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24일엔 충북 청주 흥덕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도 간호사 2명과 응급구조사 1명 등 총 3명이 탈진해 쓰러졌습니다.

쏟아지는 땀을 닦기 위해 잠깐 벗었던 마스크 사이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침투해 감염되는 사례도 발생했습니다.

지난 2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순천 보건소 직원은 밤새 검체 채취 업무를 마취고 방호복을 벗기 전 잠시 땀을 닦는 사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는 순천 대형마트 푸드코트 집단 감염으로 검사자가 크게 늘자 야간 검사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코로나19 의료진 3명 중 1명 ‘번아웃’ 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와 경기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이 발표한 ‘제2차 경기도 코로나19 치료·인력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코로나19 방역에 나선 치료 인력 3명 중 1명은 이른바 ‘번아웃(소진·탈진)’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해당 조사는 지난달 21일부터 29일까지 경기도 코로나19 담당 인력 1112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총 621명이 설문에 답했습니다.

연구진은 “코로나19 방역 인력들이 장기간의 업무로 정서적인 탈진 상태에 놓여 있다”며 “일에서 성취가 아닌 냉소감과 낮은 효능감을 경험하고 있다는 것은 우리가 받아든 방역 성적표의 뒷장이자 이면인 셈”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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