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는 金징어"…15개월째 이례적 가격 폭등

中 어선 오징어 싹쓸이…어획량 줄어
마른오징어, 오징어채도 덩달아 올라
  • 등록 2018-02-03 오전 6:00:00

    수정 2018-02-03 오후 12:34:46

지난달 오징어 가격이 전년동기에 비해 43.3% 폭등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오징어 가격이 1년 넘게 이례적으로 급등하고 있다. 중국 어선들이 오징어를 ‘싹쓸이’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 품목 중 오징어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43.3% 상승했다. 어류·수산물 부문에 포함된 18개 품목 중 상승률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마른오징어와 오징어채 등 오징어 가공품의 상승률도 각각 36.2%, 17.2%를 기록했다. 두 번째, 세 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그 뒤를 이은 고등어의 경우 물가 상승률이 6.3%였다. 결코 낮지 않은 수치이지만, 오징어에 비하면 한참 낮았다. 생선통조림(5.4%), 북어채(4.6%) 등도 상황은 비슷했고, 갈치, 전복, 조기 등은 오히려 각각 15.3%, 5.8%, 3.7% 하락했다.

오징어가 ‘금(金)징어’가 된 건 어제오늘 얘기는 아니다. 오징어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자릿수를 넘어선 것은 1년3개월째다. 2016년 11월(20.0%) 이후 올해 1월까지 낮으면 32.0%(지난해 1월), 높으면 63.9%(지난해 10월)까지 급등했다.

농수산물은 통상 날씨 등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크다. 하지만 오징어는 이례적으로 일관되게 나홀로 급등했던 것이다.

왜 그럴까. 중국이 원인으로 꼽힌다. 통계청 관계자는 “오징어 물가가 장기간 지속적으로 큰 폭 오르고 있다”며 “중국 어선들이 오징어를 싹쓸이하고 있어 우리 어선들의 오징어 어획량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언제 다시 저렴한 오징어를 살 수 있을지, 기약도 사실상 없는 상태다.

통계청 관계자는 “당국이 중국 어선을 단속한다고는 하지만 잘 되지 않는 것 같다”며 “언제 오징어 가격 급등세가 멈출 지는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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