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 對北압박.."韓美연합훈련 중단 계획 없다"

매티스 국방장관.."트럼프 중단 지시 없다면 훈련"
"北美협상 지켜볼 것"..연합훈련 지렛대로 활용
  • 등록 2018-08-29 오전 4:42:31

    수정 2018-08-29 오전 4:42:31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제임스 매티스(사진) 미국 국방장관이 28일(현지시간) “현재로서는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더 이상 중단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북·미 비핵화·체제보장 맞교환 협상을 두고 봐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지만,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예정대로 한·미 연합훈련을 재개하겠다는 의미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제4차 방북(訪北) 무산 이후 북·미 대화가 완연한 교착 국면으로 진입한 가운데 대북(對北) 압박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매티스 장관은 이날 국방부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나온 선의의 조치로서 가장 큰 몇몇 군사훈련을 중단하는 조치를 취했다”며 이처럼 말했다. 앞서 북·미 정상회담 직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올 8월로 예정했던 연례 합동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과 한·미 해병대연합훈련(KMEP·케이맵) 등 대규모 연합훈련들은 무기한 중단됐었다.

이와 관련, 매티스 장관은 “우리가 훈련을 (다시) 시작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훈련을 멈춘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훈련을 중단했을 때 가장 큰 몇몇은 중단됐지만, 나머지는 중단하지 않았다”며 “한반도에는 항상 진행 중인 훈련이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따라서 향후 트럼프 대통령의 특별한 지시가 없는 한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을 진행하겠다는 게 미 국방부의 생각이다. 매티스 장관은 “몇몇 훈련이 중단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선의의 노력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만약 (대통령이) 지시한다면 (중단)하겠지만, 현재로선 더는 중단 계획이 없다”고 했다. 다만, 그는 내년 UFG 등 한·미 연합훈련의 재개 여부에 대해선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부연했다.

매티스 장관은 “(북·미 비핵화·체제보장 맞교환) 협상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보고 미래를 계산해 보겠다. 협상을 지켜볼 것”이라며 협상의 진전 여부에 따라 한·미 연합훈련 재개가 달렸음을 강하게 시사했다. 더 나아가 “우리는 외교관들을 지원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북한이 가장 예민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한·미 연합훈련을 지렛대로 조기에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려는 전략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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