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크리스마스가 금지어, 이게 나라냐" 트럼프 당선 5대 이유

중·고교서 미국 국기 게양 막는 등 정책에 국민 분노
"로비스트 자금 받는 타후보 침묵, 트럼프만 나섰다"
  • 등록 2016-11-11 오전 12:00:00

    수정 2016-11-11 오전 12:00:00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e뉴스 최성근 기자] ‘워싱턴의 아웃사이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예상을 뒤엎고 제45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이유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기존 정치 세력의 행태에 백인들의 불만과 분노가 폭발한 결과라는 의견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온라인에서도 한 네티즌이 트럼프 돌풍을 분석한 글이 화제다.

이 네티즌은 “트럼프가 처음 지지율이 3배로 뛴 것은 그가 ‘정치적 올바름(PC)이 미국을 망하게 한다’고 엄청난 비판을 하면서였다”며 미국인을 분노케 한 PC 사례를 5가지 들었다.

네티즌은 우선 “요즘 미국에서는 크리스마스를 인정하지 않는 무슬림들이 불쾌해한다는 이유로 성탄 연휴 기간 회사나 쇼핑몰에서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쓰거나 말하는 게 금지되고 있다. 미국은 건국 이후 지금까지 전통적으로 크리스마스를 기념해왔고, 산타클로스가 아이들에게 선물을 줬는데, 단지 무슬림들이 불쾌하다는 이유로 금지를 시킨 것이었다.”며 “트럼프는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말도 못하는 이 현상이 말도 안 되는 현상이라고 했고, 대부분 미국인은 같이 분노를 표출했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의 상당수 중고등학교에서는 미국 국기를 다는 것을 금지시켰는데, 이유인즉 미국 국적이 아닌 몇몇 학생들이 불쾌하다고 불만을 제기했기 때문이다”며 “미국 내 학생 대부분이 미국인인데도 불구하고, 미국 국기를 학교와 주변에서 보이지 못하게 한 것은 수많은 미국인을 분노하게 했다”고 말했다.

네티즌은 또 “한 무슬림 배달 기사가 선물 배달에서 술이 발견되자, 종교적인 이유로 배달하기를 거부했다. 이런 일이 연달아 일어나자 손님들의 불만이 계속 접수됐고, 결국 무슬림 배달 기사는 해고됐다”며 “하지만 오바마 행정부는 회사를 종교 탄압죄로 고소했고, 그 회사는 엄청난 벌금을 물었다. 이 일을 접한 많은 미국인은 PC가 걷잡을 수 없는 지경에 가고 있다고 분노했다”고 전했다.

네티즌은 “최근 경제학자들의 연구 조사 결과, 남녀 차별 때문에 남녀 연봉에 차이가 난다는 여성운동부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여학생들은 대부분 대학교에서 문학이나 심리학, 예술학을 전공하는 반면, 남학생들은 공학, 물리, 과학, 경제, 경영을 전공하는 게 대부분이고, 또한 남성 종업원들은 여성 종업원보다 초과근무를 하는 비율이 훨씬 높아서 연봉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며 “하지만 이런 결과가 나오자 대학교 토론에서 거론되기는커녕 남녀차별을 정당화한다면서 많은 학교에서 토론 자체를 억제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미국에서는 모든 정치인이 히스패닉 표를 잃을까 봐 ‘불법 이민자’ 문제에 대해 말하길 꺼리고 두려워했다. 불법 이민자들이 일으키는 심각한 범죄와 마약 밀수에 대해 아무 말도 못 했던 것이다. 한국 정부가 중국 조선족 불법 체류자 문제를 해결하기를 꺼리는 것과 비슷한 현상”이라며 “이것도 PC의 예인데, 즉 정치적으로 봤을 때 ‘정답’이 아니다. 불법 이민자 문제를 지적하면 바로 히스패닉 표를 잃고, 인종차별자로 낙인 찍혀 정치에 타격을 잃기 때문에 아예 말을 안 하는 게 ‘정치적 정답’ PC인 것”이라고 했다.

네티즌은 “수많은 미국인이 이런 현상에 대해 엄청난 분노를 터뜨리는 시기에, 트럼프는 PC가 많은 문제를 일으킨다고 강하게 비판을 했고 국민, 특히 서민들에게 엄청난 호응을 얻었다”며 “다른 후보 중, 단 한 명도 그 말을 못 한 이유는 부시나 힐러리, 크루즈 같은 다른 후보들은 슈퍼팩(SuperPac)이라는 거대한 로비스트 자금으로 후원을 받고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트럼프는 캠페인을 대부분 자기 돈으로 했고, 또한 정치적 정답은 전혀 신경 쓰지 않은 사람이기에 해야 할 말을 다 했다”고 분석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미모가 더 빛나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