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지난해 내수 점유율 66%…1년 만에 반등 성공

지난해 국내시장 점유율 2%p↑
연 '10만대 클럽' 그랜저 등 견인
한국GM·르노삼성 등 부진 속 선방
벤츠, 수입차 사상최대 판매 기록
  • 등록 2018-01-08 오전 5:00:00

    수정 2018-01-08 오전 5:00:00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기아자동차(000270)의 지난해 국내 자동차 시장 점유율이 2016년 저점을 찍었다가 반등에 성공했다. 이렇다 할 신차가 없었던 전년에 비해 신형 그랜저를 시작으로 소형 SUV 코나와 스토닉, 쏘렌토 등 잇따라 출시된 신차가 실적을 견인했다.

7일 국산 5개사(현대·기아·한국GM·르노삼성·쌍용)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트럭·버스를 제외한 승용차 시장에서 2017년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은 66.0%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던 지난해보다 2%포인트가량 오른 수치다. 특히 현대차 점유율이 39.0%로 전년(36.4)보다 3.6%포인트 상승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해외에서 저성장 기조 등으로 우울한 실적을 보였지만 국내에서는 나름 선방했다. 전체 국내 승용 자동차 시장의 판매량이 2.1% 감소한 가운데 현대차는 4.7% 증가했고, 기아차는 3.9% 감소했다. 이는 신차 판매가 호조를 보인 데다 한국GM, 르노삼성 등 여타 브랜드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적을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해 베스트 셀링 모델도 10위권 중 쌍용자동차(003620)의 티볼리(9위)를 제외하고는 모두 현대·기아차가 차지했다. 베스트 셀링 모델은 그랜저(하이브리드 모델 포함)로 한해에만 13만2080대 팔리며 1위를 차지했다. 이는 1986년 처음 출시된 그랜저의 연간 판매 대수 기록 중 최다 수치다. 포터는 10만1423대가 판매되며 그랜저와 함께 ‘10만대 클럽’에 입성하며 효자 노릇을 했다. 포터는 출시 31년 만에 처음으로 연 1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이어 지난해 현대차 아반떼(8만3861대) 현대차 쏘나타(8만2703대), 기아차 쏘렌토(7만8458대), 기아차 모닝(7만437대), 기아차 카니발(6만8386대), 기아 봉고III(6만2184대), 쌍용차 티볼리(5만5280대), 현대차 싼타페(5만1661대) 등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쏘렌토는 지난해 7월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출시된 후 하반기 기아차의 국내 판매를 이끌었다. 새로 출시된 코나와 스토닉, G70, 스팅어 등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한국GM의 점유율이 큰 폭으로 꺾인 이유도 있다. 한국GM은 ‘철수설’에 휘말리면서 힘든 한 해를 보냈다. 특히 연초 출시했던 올 뉴 크루즈가 고전하면서 국내 시장에서 판매량이 26.6% 급감했다. 이에 따라 점유율도 2016년 10.5%에서 2017년 7.9%로 2.6% 포인트 하락했다.

르노삼성 역시 당초 작년 하반기 계획했던 클리오의 출시 일정이 올해로 밀리면서 부진한 성적을 나타냈다. 주력 모델인 SM6와 QM6의 신차 효과가 희석된 영향도 받았다. 르노삼성의 지난해 점유율은 6.0%로 전년에 비해 0.4%포인트 떨어졌다.

국산 완성차에 비해 수입차 시장은 대부분 브랜드가 호조를 보이며 전년 대비 3.5% 성장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수입차의 내수 시장 점유율은 13.8%로 지난해(13.1%)에 비해 0.7% 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1~2위 상위권 브랜드 벤츠(23.0%↑), BMW(22.2%↑)가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벤츠와 BMW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55.1%에 달해 작년에 팔린 수입차 두 대 중 한 대는 이 두 브랜드의 차라는 계산이 나온다.

벤츠는 E클래스만 수입차 단일 차종 최초로 연간 판매량 3만대를 넘기는 등 한해 6만8861대가 판매되며 수입차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이밖에 렉서스와 미니, 크라이슬러, 혼다 등 많은 브랜드가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도 내수 자동차 시장은 치열한 경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경기침체와 자동차 구매수요 하락에 따른 영향으로 전체적인 판매량은 2년 연속 감소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는 2018년 국내 자동차 시장이 경기회복에도 불구 신차효과 축소로 연간 판매량이 마이너스(-)1.0%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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