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혁명..①스마트폰, TV를 삼키다

TV교체주기보다 절반 이상 짧아..전국민 10명 중 6명이 사용
방송 시청 행태도 바꿔..시청률 집계 방식도 개선 추진
스마트폰, 스마트 시계와 안경으로 변신 중
  • 등록 2013-03-28 오전 6:00:31

    수정 2013-03-29 오전 9:32:32

[이데일리 김현아 김상윤 기자] 스마트폰의 영향력이 TV를 집어삼켰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수는 3272만 명에 달한다. 2009년 11월 아이폰이 국내에 처음 도입됐을 때 1%에 불과했던 보급률이 이젠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이 사용할 정도다.

반면 TV는 1966년 8월 금성사가 국내에 텔레비전 수상기를 내놓은 지 47년이 지났지만, 2011년 기준 등록 대수는 2176만6131대(방통위 2012 방송산업실태조사 보고서)에 불과하다. TV도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스마트TV로 변신 중이나 스마트 TV는 125만대 정도(작년 보급대수 250만대의 절반 수준) 팔리는데 그쳤다.

휴대폰은 사람마다 한 대씩 원하지만 ,TV는 가구당 사들이기 때문이다. ‘개인화’라는 특징은 교체 주기에도 영향을 미친다. 휴대폰 교체 주기는 1.9년~2.4년 정도이고, TV는 7년, 냉장고는 10년 정도다.

스마트폰은 모바일 인터넷의 대중화를 이뤘고, 휴대폰이 TV, 신문, 카메라, MP3 플레이어, 건강 진단기, 자동차 키, 지갑의 기능을 대체하면서 더 편리한 세상을 만들고 있다. 스마트폰의 똑똑한 기능은 ‘스마트 시계’나 ‘스마트 안경’으로 변신 중이다.

◇국내 스마트폰과 TV 비교(출처: 방통위, 업계 종합)
◇방송 시청 행태를 바꾸다

2012 런던 올림픽 당시 PC보다 모바일을 통해 즐긴 이용자들이 많았다. NHN(035420) 네이버의 경우 하루 평균 페이지뷰(PV)는 모바일이 PC보다 2배, 하루 평균 방문자수(UV)는 3배 가까이 많았고, 다음커뮤니케이션(035720) 역시 모바일을 통한 하이라이트 동영상 재생 및 네티즌 참여가 70%에 달했다.

이처럼 스마트폰으로 TV를 보는 젊은 층이 늘면서 지상파 방송사들은 울상이다. 저녁 11시 골든 타임의 KBS SBS MBC 3사 시청률을 합쳐도 20%를 넘기기 힘들다. 드라마 ‘모래시계’가 ‘퇴근시계’였던 것도 옛말. N스크린 서비스인 ‘티빙’이나 ‘푹’ 같은 서비스나 모바일 IPTV를 이용하면 주문형비디오(VOD)로 1~2시간 안에 올라오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든 원할 때 콘텐츠를 즐긴다.

시청률 집계 방식도 바뀔 조짐이다. 시청률조사업체인 닐슨은 올해 가을부터 지상파·케이블 TV에 한정했던 데서 탈피해 IPTV나 애플TV 등 셋톱박스까지 표본에 포함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론 스마트폰을 통한 실시간 TV 시청도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황성연 닐슨코리아 연구위원은 “늦었지만 연내에 시범적으로 다양한 플랫폼을 반영한 시청률을 만든 뒤 내년부터 업계 의견을 모아 실제로 적용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에서 스마트 시계·안경으로

손목시계형이나 안경 모양의 스마트 기기 출시도 가시권이다. 애플은 폭스콘을 계열사로 둔 혼하이 정밀산업과 손목시계형 스마트 기기를 개발 중이고, 삼성전자(005930)와 구글도 스마트 시계 개발을 기정사실화했다. 팬택 역시 최근 대학생 인턴십 프로그램인 디자인 커뮤니티가 디자인한 손목시계 형태의 스마트폰인 ‘워치폰’을 공개했다.

스마트 안경은 구글이 앞선다. 구글 안경은 연말 500~800달러(한화 55~88만원)로 상용화될 예정인데, 핵심 기술이 공개된 후 안경 앱들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공항의 수화물 찾는 곳, 무료주차 공간 등의 정보를 보여주거나 식료품점에서 음식 영양정보와 관련 리뷰까지 보여주는 식이다.

공영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스마트 시계는 명품, 소품으로서의 특성 때문에 디자인이 다른 제품을 한 명의 소비자에게 여러 대 팔 수 있다”면서 “짧은 배터리 지속시간과 디스플레이 크기의 제약에 따른 문자입력 어려움 등은 극복할 과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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