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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최고위원은 젊다. 각종 최연소 타이틀도 줄줄이 썼다. 2002년 당시 ‘40세 기초자치단체장’(거창군수)과 2004년 당시 ‘42세 광역자치단체장’(경남도지사)은 모두 그의 기록이다. MB정부 때 40대 나이로 국무총리 후보자에 오르면서 정점을 찍었다. 김 최고위원은 언행이 분명하고 외모가 준수하다는 장점도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경남도 행사에서 지사 시절 그가 연설하는 것을 본 후 ‘차기’로 눈여겨봤다고 한다. 정치권 관계자는 “정치인 김태호는 상대방의 마음을 사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했다. 1960년대생인 그는 그렇게 세대교체의 기수로 치고 나왔다.
김 최고위원의 최근 좌충우돌 행보가 의아하게 비치는 것은 이런 화려한 이력도 한몫하고 있다. 그는 ‘거부권 정국’에 들어서면서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를 친박계보다 더 강하게 주장하고 있는데, 여권에서는 “도대체 이해할 수 없다”는 얘기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본인에게 득이 될 것도 없고 시기적으로도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일부 친박계 의원들조차도 의문시할 정도다. 김 최고위원 측은 “여권 분열의 심각성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라고 항변하지만, 우군은 많지 않아 보인다.
그가 중앙정치 무대에서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는 냉정한 평가도 있다. 지방 무대, 그것도 수도권에서 멀리 떨어진 PK(부산·경남)에서만 잘 나갔을 뿐이라는 것이다. 지난해 10월 그의 갑작스런 최고위원직 사퇴도 최근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당시 경제활성화 법안의 미처리 등을 이유로 최고위원들과 조율없이 사퇴 의사를 밝혔는데, 시기도 명분도 목적도 모두 의문투성이라는 지적만 낳았다. 여권 한 관계자는 “당시 존재감 과시 외에는 결단의 이유가 설명되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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