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AI스피커, 음성검색 다음은 ‘행동파’ 시대

  • 등록 2017-12-26 오전 5:00:00

    수정 2017-12-26 오전 5:00:00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AI스피커 시장에 합종연횡 바람이 불고 있다. 2016년 9월 SK텔레콤이 ‘누구’를 국내에 첫 출시했을 때만 해도 사용자 목소리를 인식해 음악을 들려주거나 날씨를 알려주는 ‘인터넷 포털 검색’의 대체재였다.

하지만, 올 들어 업종 간 제휴를 통해 단순한 음성 검색을 넘어 사용자의 명령을 이행(행동)하는 것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단순히 IPTV를 껐다 켜거나 볼륨을 조절하는 걸 넘어, “눈물 쏙 빼는 영화”라고 말하면 원하는 영화나 TV 콘텐츠를 쉽게 찾아낸다. “나 나간다”고 하면 가스밸브, 조명, 에어컨 등이 자동으로 잠기고, 말 한마디로 상품 주문부터 결제까지 할 수 있다.

AI 스피커 1차 전쟁이 음성 인식률과 음성 검색의 결과를 찾아주는 데이터의 량, 대화형 검색 엔진의 성능에서 불붙었다면, 2차 전쟁은 미디어(IPTV), 사물인터넷(IoT), 건설사, 커머스 등 다른 업종과의 제휴가 화두인 셈이다.

왼쪽부터 삼성전자 ‘빅스비’, SK텔레콤 ‘누구’, KT ‘기가지니’, 네이버 ‘프렌즈(LG유플러스의 U+우리집AI와 동일)’, 카카오 ‘카카오 미니’
SK텔레콤의 ‘누구’는 T맵, Btv,11번가 등 계열사 서비스와 접목을 확대했고,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SK건설 등과 제휴했다. KT의 ‘기가지니’도 올레tv나 롯데닷컴·롯데슈퍼, 대림산업, 한화건설 등과 손잡고 홈IoT를 추진 중이다.

네이버 클로바 플랫폼 기반 AI 스피커 ‘프렌즈’도 얼마 전 LG유플러스와 제휴해 단순 검색을 넘어 IPTV와 홈IoT로 나가는 기반을 마련했고, 카카오 역시 AI 플랫폼 ‘카카오 아이(I)’를 스마트폰 기반 음성비서인 삼성 ‘빅스비’는 물론 GS건설·포스코건설에 공급한다.

업계 전문가는 “현재 서비스되는 AI스피커의 90%이상은 음성 검색 수준이나 점차 충동에 따라 뭔가를 요구하면 행동을 수행하는 형태로 바뀌고 있다”며 “네이버나 카카오가 가진, 수십 년간 쌓아온 검색 량이나 노하우를 넘어서는 타 업종과의 물리적 연결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아마존 알렉사도 처음부터 모든 AI서비스를 제공했던 것은 아니었다”면서 “가입자가 늘어나면 다른 회사로부터 제휴 제안도 늘고, 많은 회사들이 찾아올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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