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 임신부 사망사고' 가해 운전자 구속…"도주 우려있어"

  • 등록 2019-02-27 오전 12:00:00

    수정 2019-02-27 오전 12:00:00

사고 현장 (사진=평창소방서 제공)


[이데일리 김은총 기자] 강원도 횡성에서 과속·중앙선 침범으로 교통사고를 내 30대 임신부와 태아를 숨지게 한 20대 운전자가 구속됐다.

횡성경찰서는 교통사고 처리 특례위반(치사·치상) 혐의로 A(24)씨를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6일 오후 2시 15분쯤 강원 횡성군 둔내면 삽교리 태기산 터널 1.1km 지점에서 아반떼 승용차를 운행하던 중 마주 오던 B(33)씨의 크루즈 승용차와 충돌 사고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크루즈 승용차에 타고 있던 B씨의 아내(31)가 크게 다쳐 헬기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사고 당시 B씨 아내는 임신 상태였고 태아 역시 함께 숨졌다.

당시 사고 모습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한 경찰은 A씨가 해당 도로 제한 속도인 60㎞/h를 훨씬 초과한 속도로 차를 몰던 중 중앙선을 침범해 사고를 낸 사실을 확인하고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춘천지법 원주지원 김태준 판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도주 우려가 있다”며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한편 이 사건은 지난 18일 B씨가 직접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임산부 교통·사망사고 남편입니다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세간에 알려지게 됐다.

이 글에서 B씨는 “가해자의 중앙선 침범으로 사랑스러운 아내와 배 속의 아기가 억울하게 세상을 떠났다”며 “가해자는 사고 후 단 한 번도 찾아와서 사죄하지 않았으며 단 한 번의 연락도 없는 상태로 40여일동안 지내오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B씨는 “부디 남은 가족들의 가슴 아픈 고통을 생각해 주시기 바란다”면서 “초범, 우발적 사고의 처벌이 아닌 강력한 처벌을 해 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해당 청원은 26일 오후 11시 현재 4만8000여명의 동의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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