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재 사진 본 화성연쇄살인사건 '버스안내양' "범인 맞다"

  • 등록 2019-09-29 오전 1:43:55

    수정 2019-09-29 오전 10:07:12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목격자인 ‘버스 안내양’이 최면 조사에서 유력한 용의자 이춘재(56)의 사진을 보고 당시 목격한 범인이 맞다고 진술했다.

29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전담수사팀은 7차 사건 당시 용의자와 마주쳐 몽타주 작성에 참여한 버스 안내양이 최근 최면조사에서 사진 속 이춘재의 모습이 기억 속의 용의자가 맞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고 밝혔다.

다만 경찰은 이춘재의 이름과 사진 등이 언론에 공개된 뒤 조사가 이뤄져 의미있는 단서로 쓰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사진은 7차 화성 연쇄살인 사건 당시 용의자 몽타주 수배전단의 모습 (사진=뉴시스)
또 버스 안내양이 당시 목격상황 등에 대한 기억을 되살려 범행을 재구성하고, 9차 사건 목격자와 조사일정을 조율하는 등 사건 경위를 파악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추가 목격자를 찾으면서 1987년와 1989년 수원 여고생 살해 사건을 비롯해 범행수법 등이 유사한 사건도 다시 살펴보고 이춘재와의 연관성을 확인할 방침이다.

이 가운데 이춘재는 지난 27일까지 진행한 대면 조사에서 줄곧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춘재는 화성 사건 이후인 1994년 1월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해 무기수로 부산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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