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인물]시진핑 리더십, 역병 이겨낼까

中, 코로나19 통계조작 논란…美 "정보 투명성 부족"
글로벌 시장 '흔들'…시진핑 주석 리더십 도마에
  • 등록 2020-02-15 오전 3:15:00

    수정 2020-02-15 오전 3:15:00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굳건해보였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에 대한 우왕좌왕 대처 때문이다. 미국까지 ‘못 믿겠다’고 나선 상황. 이번주 증시인물은 시 주석과 코로나19를 통해 돌아본다.

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번주(10~14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1.43% 오른 2243.59에 장을 마감했다. 코로나19에 대한 시장의 두려움이 점차 완화되며 코스피 지수는 미약하게나마 상승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맨 앞)이 지난 10일 중국 베이징에 있는 의료시설을 방문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현황을 확인하는 모습.(사진=AFP)
그러나 이런 시장에도 불안요소는 여전히 존재했다. 바로 코로나19에 대한 중국의 통계조작 논란이다. 지난 13일 코로나19 확진자수는 하루사이 1만5000여명 급증했고 사망자는 같은 기간 242명이나 늘어났다. 12일 대비 신규 확진환자는 무려 800%, 사망자는 157%나 증가한 셈이다. 중국 정부는 임상 진단 환자(폐 손상 등 증상은 있어도 바이러스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못 받은 사람들)를 확진자로 분류하면서 이같은 일이 일어났다고 변명했다.

중국의 통계조작 논란이 불거지자 글로벌 증시는 즉각 하락하며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최근 신고가 랠리를 펼치고 있었던 뉴욕증시도 13일(현지시간)엔 3대 증시가 모두 하락하며 마감했다. 뿐만 아니라 같은 날 런던 및 독일, 파리 증시도 소폭 내리며 장을 마쳤다.

미국 백악관에선 중국에 대한 불신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코로나19에 대한 중국 대응이 매우 실망스럽다”며 “정보의 투명성도 부족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중국에서 나오는 확진자수 등 정보를 신뢰하지 못하겠단 뜻이다.

중국 국내 뿐 아니라 국외에서까지 중국을 향한 비판이 거세지는 형국. 시 주석은 민심을 달래기 위해 후베이성과 우한시 공산당 서기 2명을 경질하는 칼을 빼들었다. 당서기는 중국 공산당 체제에서 각 지역의 최고 실권자다. 그러면서 지난 10일엔 처음으로 중국 베이징 내 병원을 방문해 코로나19 치료상황을 살피기도 했다. 이때까지 시 주석은 코로나19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고 리커창 총리를 전면에 내세우는 게 아니냐는 비판을 받아온 바 있다.

그러나 이런 시 주석의 움직임에도 중국 국내와 글로벌의 시선은 차갑다. 베이징 병원에 처음으로 모습을 나타낸 것도 사망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에서 등떠밀려 나온 것이 아니냐는 비판까지 나오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예로부터 역병을 다스리지 못하는 리더는 금방 그 권위를 잃고 무대에서 물러났다. 그만큼 역병은 민심을 크게 흔든다. 문제는 중국 경제가 전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점이다. 국내 민심을 잃는 문제에서 끝나지 않고 글로벌 경제에 그 역병이 전이될 수 있다. 시 주석이 코로나19라는 역병을 어떻게 다스릴 지 여부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오래 자리잡지 않기만을 시장은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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