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포기 못하는 개미…6월도 나홀로 '줍줍'

삼성전자 장중 52주 최저…개인은 3거래일째 매수
6월 개인 9600억원 '사자'…외인·기관 동반 '팔자'
경기둔화 우려에 반도체 수요 불확실성 짙어져
"주가는 악재 상당부분 선반영, 저점매수 유효"
  • 등록 2022-06-10 오전 5:05:05

    수정 2022-06-10 오전 5:05:05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6만5000원대를 사수했지만, 장중 52주 최저가(6만4500원)를 또다시 기록하며 투자 불안심리를 자극했다. 주가가 바닥권에 이른 가운데 6월 들어 외국인·기관 ‘팔자’ 속 개미만 1조원 가까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전거래일보다 100원(0.15%) 내린 6만5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이날 장 초반부터 1%대 하락, 장중 52주 최저가 수준까지 내려왔다가 낙폭을 회복하며 6만5000원대를 지켰다.

주가는 바닥권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지만, 개인은 이날도 ‘줍줍’(저점 매수)에 나섰다. 6월 들어서도 이러한 흐름은 부각되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 집계 기준 이달 개인은 나홀로 9600억원을 사들였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430억원, 4350억원 팔아치웠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확산되면서 반도체 업황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짙어지고 있다. 8일(현지시간) 인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매크로 환경이 예상보다 악화되고 있으며 고객들이 재고 수준을 줄여 칩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인텔은 5.28% 급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39% 하락했다.

현재 메모리반도체 기업 주가 조정은 수요 위축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D램 현물가격은 지난 2월 하순부터 지속 하락하고 있다. 러시아 전쟁, 중국 봉쇄로 PC·스마트폰·가전 등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수요 둔화가 확인되면서다.

이제 주식시장은 기업간거래(B2B) 수요인 서버 둔화를 우려하고 있다. 다만 주가는 이를 상당부분 선반영한 데다 역사적인 공급 제약이 이어지면서 추세적인 업황 부진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란 의견도 제시됐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 이사는 “매크로가 추가적으로 악화되면 서버 주문도 언젠가 둔화될 수 있지만, 공급부족 장기화로 지금은 아니다”며 “주가는 아직 견조한 서버 주문까지 둔화될 것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2023년 D램 빗그로스는 올해를 하회할 전망으로, 수요만 정상화되면 메모리 업황 업사이드는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000660) 주가는 유동성 랠리 구간인 2020~2021년을 제외하고 하단에 위치해 있어 상승 여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봤다. 최근엔 D램 현물가격 하락세가 진정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업황 우려가 여전하지만 주가 상승 여력을 더 높게 평가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하반기 매크로와 기업 이익에 대한 불안감이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과거 밸류에이션 바닥이라는 공감대가 시장에 형성되면 이익이 추가 둔화돼도 주가는 랠리를 보이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며 “메모리 업체들의 캐팩스 부담이 커졌다고는 하나, 실제로는 과거에 비해 추세적으로 더 안정화되고 높아진 영업이익률을 보여 한국 메모리 주가 반등에 무게가 실린다”고 전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는 세트 수요 위축에 D램 수급이 단기에 탄력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은 낮겠지만, 2023년에 제한적인 공급 능력을 감안할 때 일시적으로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는 수요 위축 우려로 시장 수익률을 하회하고 있지만 현 밸류에이션 수준에서는 2023년 수급 개선 가능성을 겨냥한 저점 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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