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내 가구시장은 10조원 규모로 추산되지만, 브랜드 가구의 독보적 1위 업체인 한샘(009240)의 매출은 1조3000억원을 넘을 뿐이다. 아직까지 전체 시장의 70%를 비브랜드 가구가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실 한샘은 2002년 7월 상장한 이후 상당기간 성장통을 겪었다. 4000억원 수준의 매출이 좀처럼 늘지 않으며 투자자들의 원망도 많이 들었다고 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이후 성장세로 돌아섰지만, 불과 3년전만해도 한샘의 주가는 1만원대였다. 하지만 최근 B2C중심의 주택수요 증가, 인테리어 관심 고조 등에 힘입어 최근엔 22만원을 넘어섰다.
현대리바트(079430) 역시 현대백화점(069960) 그룹이 인수하며, 내실을 다지고 있다. 특히 현대리바트는 올 들어 국민연금, KB자산운용이 5%이상 지분을 신규 매입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많다. 국내 가구업체중 수출비중이 10%를 넘어서는 곳은 거의 없다. 업계 1위 한샘조차도 수출 비중은 극히 미미하다.
다만 한샘이 수년간 중국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는 것도, 국내 건자재업체 인수합병(M&A)을 통한 외연 확장을 준비하는 것도 ‘동북아의 이케아’가 되겠다는 목표때문이다. 한샘은 유럽이나 미국시장을 공략하지 않는다. 아시아에서의 1인자가 목표다.
다만 국내 가구업체들이 양적성장에 치우쳐 소비자 사후관리(AS)에 소홀해서는 곤란하다. 최근 한샘은 대리점과 인테리어업체를 통한 시공에 불만을 가진 소비자들의 컴플레인에 골치를 앓고 있다. 본사차원에서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한다고 했으니 지켜볼 일이다.
어찌됐건 국내 가구업체의 선두주자인 한샘과 현대리바트가 코스피200 지수 편입을 계기로 글로벌 가구업체로 도약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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