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에 내준 면세산업 세계 1위…안방까지 내줄 위기 처해

[위기의 면세사업]①인천공항, 27일까지 T1·T2 면세점 7천여평 입찰 개시
국내 면세사업자 외 중국 국영면세그룹도 입찰 참여 유력
면세업계 “막대한 자금력 내세워 사업권 따낼 시 국내에 큰 피해”
  • 등록 2023-02-22 오전 5:30:00

    수정 2023-02-22 오전 5:30:00

[이데일리 정병묵 백주아 기자] 최근 여행경기 활성화로 기지개를 켤 것으로 기대했던 면세점 산업이 다시 위기에 직면할 조짐이다.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입점 신규 입찰이 5년여 만에 재개된 가운데 중국 국영 면세점이 막대한 자본력을 내세워 입점을 시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면세점 입찰은 최고가를 적어 내면 낙찰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 중국 업체가 인천공항에 이어 시내면세점까지 들어오게 되면 국내 면세산업 경쟁력이 휘청일 것이라는 우려가 업계에 팽배하다.

(그래픽= 김일환 기자)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제1여객터미널(T1)과 제2여객터미널(T2) 도합 2만 4172㎡(약 7312평) 규모의 면세점 입찰을 오는 27일까지 진행한다. 인천공항 전체 면세점의 70%가 넘는 규모다. T1은 지난 2020년 2월부터 3차례 입찰을 실시했지만 모두 무산됐다. T2는 계약기간이 올해 1월까지라 이번에 두 입찰을 함께 진행하는 것이다. 사업권은 일반의 경우 △향수·화장품·주류·담배 2곳 △패션·액세서리·부티크 2곳 △부티크 1곳 등 총 5곳이다. 중소·중견(전품목)의 경우 2곳이다.

지난달 열린 인천공항공사의 입찰 설명회엔 롯데·신라·신세계·현대백화점면세점 등 대기업 면세점과 경복궁·그랜드·씨티플러스·동화·부산·대한항공씨앤디·다온에프앤이 등 중소중견 면세점, 그리고 중국국영면세품그룹(CDFG) 등이 참석했다.

업계에서는 CDFG가 확실한 입점 의지를 갖고 입찰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CDFG는 중국 정부의 막대한 지원을 등에 업고 코로나19 시기에 세계 1위 면세 사업자로 성장했다. CDFG의 매출(2021년 기준)은 104억 9000만달러(약 13조 5960억원)로 2,3위 롯데·신라면세점의 매출합계보다 많다.

한국 면세점 산업은 코로나19 전인 2019년 세계 면세시장 25.6%를 차지하며 세계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코로나19 기간 동안 급격하게 업황이 악화화면서 중국에 1위를 내준 상태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최근 관광 경기가 풀리며 재반등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중국 리스크가 다시 발생한 셈”이라며 “중국 업체가 낙찰받을 시 결국 시내 면세점 장악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 계열 면세점뿐만 아니라 중소 업체들까지 타격이 불가피하고 세계 1위의 경쟁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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