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우리 아들' 보고있나".."옛날엔 민주당이 이랬는데"

  • 등록 2020-09-12 오전 12:18:53

    수정 2020-09-12 오전 12:41:43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당 의원들 전체 대화방에서 이색 컨테스트가 펼쳐지고 있다”며 곽상도 의원과 송석준 의원의 아들 사진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조 의원은 지난 11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이같이 밝히며 “남성 의원 본인, 아들들의 군 복무 시절 사진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곽 의원은 해병대에서 복무한 아들 사진을 올려뒀다”며 “한눈에 봐도 누가 아버지인지, 누가 아들인지를 찾을 수 있다. 훈훈하다”고 했다.

그는 또 “3성 출신 신원식 의원, 수도권 3선 유의동 의원처럼 딸 둘, 딸 셋을 훌륭하게 키우는 것도 당연히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페이스북에 같은 당 의원들의 아들 군 복무 사진을 올렸다. 글 아래 왼쪽은 곽상도 의원 아들, 오른쪽은 송석준 의원과 아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통해 “여당이 추 장관 아들 특혜 의혹을 물타기 하려 시도하고 있다”면서 “자녀분들이 군에 복무해 제대한 의원님은 자녀분들의 군복무시절 촬영한 자랑스러운 사진 혹은 동영상을 함께 공유해 달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 원내대표는 “향후 우리당 소속 의원 자녀분들이 훌륭히 군 복무에 임하고 있거나 마쳤음을 나타내는 데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고.

더불어민주당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병역 특혜 의혹을 비호하면서 ‘국민의힘 자녀들은 군대도 안 갔다’고 주장한 데 대한 반발로 보인다. 또 자식들의 군 복무 인증샷을 통해 추 장관 아들 논란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송 의원은 주 원내대표의 독려에 앞서, 지난 9일 SNS에 해병대 군복을 입고 있는 아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추 장관 아들의 병역 특혜 논란이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다. 당사자나 이를 비호하는 여당 인사들은 대단치 않은 것을 특혜인 양 호도한다고 안쓰러운 변명으로 어물쩍 넘어가려 한다”며 “명백히 민심에 역행하는 태도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심지어 야당 의원들이 애들을 군대에 안 보내 봐서 군대 보낸 부모 심정을 잘 모른다고 하기도 한다. 명백한 현실 왜곡”이라며 “해병대 정훈장교로 군 복무를 했던 입장에서 아들도 해병대에서 복무하기를 희망했다. 고맙게도 아들은 그 기대에 부응해줬다. 아들이 험한 보직에서 말 못할 고통을 감내하며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렇게 험한 부대에서 성실하게 군 복무를 마치고 제대한 사람도 있는데 누구는 상대적으로 편한 부대에서 근무하며 온갖 특혜를 누리려고 하고 그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니 기가 찰 따름”이라고 추 장관을 겨냥했다.

곽 의원도 아들의 군 복무 인증샷을 다룬 기사를 SNS에 공유했다.

국민의힘의 이러한 행보에 진중권 동양대 전 교수는 “이제는 처지가 완전히 뒤바뀐 듯하다”며 “옛날엔 민주당 사람들이 이런 사진 올렸는데”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시스)
한편, 더불어민주당의 한병도 의원은 최근 한 매체가 자신의 차남의 병역 면제를 문제 삼으면서 개인사를 공개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이기도 했다.

한 의원은 지난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차남이 이 기사에 거론된 것을 보며 마음이 아팠다”면서 “현재 21살이고 심한 자폐아인 둘째 아이는 정신 연령이 영아기에 머물러 있고 대소변을 가리지 못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밖에 나가 산책할 때면 다 성장한 아이가 아무 곳에서나 소변을 보아 사람이 없는 곳으로 피해 다녀야 한다”며 “화가 나면 표현할 방법이 없어 자기 자신을 심하게 때리기도 한다”고 토로했다.

그는 “(차남은) 말도 하지 못하고 혼자 옹알거리며 작은 물건에 집착한다”며 “슈퍼마켓에 가서도 먹고 싶은 것이 눈앞에 보이면 그냥 그 자리에서 뜯어 먹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일하게 잘하는 게 뽀뽀해 달라고 하면 잘해주는 것이고 가끔 웃을 때와 잠잘 때는 정말 천사 같고 저와 우리 가족에게 큰 행복을 준다”며 “저는 의정활동 때문에 홀로 서울에서 머물고 있는데 하루하루 차남을 생각하며 웃음 짓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한 의원은 “장애아이를 둔 부모의 마음을 헤아려 달라는 이야기가 아니다”며 “건강해서 저와 제 장남처럼 현역으로 병역의 의무를 마칠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겠냐”라고 되물었다.

그는 “병역 신고에 있어서 자녀의 질병명 공개는 의무가 아니다”라며 “기사에 거론된 민주당 의원 14명 중 자녀의 질병명을 비공개한 의원은 5명인데 전화라도 해서 취재했다면 사유를 듣기에 5분이면 충분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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