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이하 동일 기준)인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주간 수익률(8월7일~8월13일) 1위를 차지한 상품은 ‘미래에셋TIGER200금융상장지수(주식)’였다. 수익률 11.62%로 집계됐다. ‘삼성KODEX은행상장지수[주식]’도 수익률 8.92%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IT·헬스케어에 집중됐던 유동성이 자동차, 화학 등으로 유입되면서 순환매 국면이 만들었고, 금융주도 수혜를 입었다는 분석이다. 실제 1주일 동안 KB금융(105560)이 10.10%, 신한지주(055550)가 8.28% 상승했다. 여기에 보험사의 계열사 주식 취득한도를 ‘취득원가’에서 ‘시장가격’으로 산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보험업법 개정안’이 화제가 되면서 삼성생명이 1주일 사이 33%나 올랐다. 법안이 통과돼 삼성생명이 삼성전자를 매각하면서 배당 이익이 증가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한 주간 국내 주식형 펀드는 3.42% 상승했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미국 뉴욕증시의 상승, 중국 물가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이었다. 해당 기간 코스피 지수는 4.05%, 코스닥 지수는 0.08% 올랐다. 대형주는 4.32%, 코스피200은 3.86% 올랐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평균 주간 수익률은 -0.76%였다. 그 중 일본주식이 3.81%로 가장 성과가 좋았다. 섹터별 펀드에서는 소비재섹터 유형이 3.34%로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다우 종합지수는 고용지표 개선과 예상치를 웃돈 소비자 물가상승률, 트럼프 행정부의 백신 공급 계약 체결에 따른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으로 인해 상승했다. 하지만 상해 종합지수는 틱톡 등 중국 기업을 향한 미국의 압박이 거세지며 하락했다.
개별 수익률(클래스 합산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로 보면 ‘미래에셋TIGER유로스탁스50레버리지상장지수(주혼-파생)(합성 H)’가 5.77% 수익률로 해외 주식형 펀드 중 가장 성과가 좋았다. ‘피델리티재팬자(주식-재간접)A’, ‘미래에셋TIGER일본상장지수(주식-파생)(합성 H)’, ‘프랭클린재팬자(주식) Class A’ 등 일본주식형 펀드가 그 뒤를 이었다.
만기별 금리를 살펴보면 국고채 1년물 금리는 전주 대비 1.00bp(1bp=0.01%) 상승한 0.581%, 3년물 금리는 0.20bp 상승한 0.812%, 5년물 금리는 0.80bp 상승한 1.070%, 10년물 금리는 3.70bp 하락한 1.357%로 마감했다. 개별 상품 중에선 ‘흥국퇴직연금멀티자 4[채권]C’가 0.08% 수익률로 국내 채권형 펀드 주간 성과 1위를 차지했다.
자금 흐름을 보면 국내공모 펀드 설정액은 한 주간 7295억원 감소한 232조348억원으로 나타났다. 순자산액은 1조1061억원 증가한 245조3769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