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차기 전투기 가격추이 잘 살펴야

  • 등록 2014-04-22 오전 7:00:00

    수정 2014-04-22 오전 7:00:00

우리 군은 차기전투기(FX)로 스텔스 기능을 갖춘 미국 록히드마틴의 F-35A(A는 공군, B는 해병대, C는 해군용) 40대를 발주할 예정이다. 군은 6년여 검토와 경쟁입찰을 거쳐 지난해 9월 보잉의 F-15SE를 단일 후보로 올렸다가 스텔스 기능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방침을 바꿔 F-35A를 최종 선정했다. 기종을 먼저 정해 놓고 구매절차를 진행하는 방식이어서 구매자가 불리할 수도 있는 수의계약이 불가피하다. 군이 지난 2월 선행연구를 통해 예측한 대당 가격은 1억5250만달러(약 1647억원)인데 제작사인 록히드마틴 쪽에서는 향후 가격인하 가능성을 거듭 강조해왔다.

록히드마틴의 랜디 하워드 한국사업 담당 이사는 한국 취재진에게 “F35A의 대당 가격이 (2019년이면) 8000만∼8500만 달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같은 회사의 데이비드 스캇 F-35 국제사업개발·고객총괄 담당 이사는 한국 기자들에게 “2011년 F-35의 대당 가격이 1억2000만 달러였지만 한국에 도입이 완료되는 2018년에는 (대량생산으로 원가가 절감돼) 7500만~8500만달러로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들 발언을 종합하면 F-35A 한 대 값은 한국이 인수할 시점에는 7500만~8500만달러로 낮아져 우리 부담이 한결 가벼워지게 돼 있다.

그런데 미 국방부는 “F-35 전체 물량 2443대의 개발.생산비가 지난해 74억달러(1.9%) 증가한 3986억달러로 추정됐다”는 보고서를 미 의회에 냈다. 단순계산하면 대당 약 1억6000만달러다. 기체에서 31억달러, 엔진에서 43억달러 각각 제작비 인상요인이 생겼다고 한다. 이처럼 가격 인상 조짐이 보이자 신규고객인 한국, 이스라엘, 싱가포르, 일본도 영향을 받게 됐다. F-35 시장은 제조사의 협상력이 우월한 ‘판매자 시장(seller‘s market)’이다. 양산에 들어가면 과연 제조사 주장대로 판매가가 크게 낮아질지, 아니면 록히드마틴이 뒤에 가서 또다른 인상 요인을 들고나올지 구매자 입장에서 지속적이고 면밀하게 따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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