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볼리 日 변속기 장착한 이유... 엔저로 전화위복

현대위아 납품 거절로 아이신 제품으로 대체
물류비 걱정한 쌍용차, 엔저에 오히려 신바람
  • 등록 2015-03-19 오전 1:01:01

    수정 2015-03-19 오전 1:01:01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일본산 변속기를 쓴 것이 오히려 이득이 됐죠. 엔저 현상이 계속되면서 부품을 싸게 사올 수 있었어요.”

쌍용자동차(003620) 관계자의 말이다. 최근 인기를 끌며 불티타게 판매되고 있는 쌍용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에는 일본기업인 아이신의 6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됐다.

쌍용차는 티볼리 양산을 앞두고 국내 부품사의 변속기 선택을 위해 현대자동차그룹의 부품계열사인 현대위아(011210)와 접촉했다. 제품 수준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데다 국내에서 부품을 조달할 경우 적기에 공급받을 수 있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쌍용차는 특히 최근 소형 SUV 수요가 크게 늘면서 티볼리 판매량이 급증할 것으로 보고 더욱 국내 기업에서 부품을 조달하기 바랬다.

하지만 현대위아로부터 돌아온 대답 ‘노(No)’. 현대위아측은 수동변속기에 대해선 공급계약을 맺었지만 자동변속기 납품은 거절했다. 모기업인 현대·기아차가 내수시장에서 쌍용차와 경쟁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판매량에서 현대·기아차가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지만, 티볼리가 국내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소형 SUV 차량이라는 점에 현대차 그룹이 민감하게 반응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위아가 자동변속기 공급을 거절하면서 쌍용차는 아이신의 6단 자동변속기를 티볼리에 장착했다. 아이신은 도요타자동차 그룹의 계열사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변속기 회사다. BMW 미니에도 아이신의 변속기가 들어간다. 국내 완성차 업체에서는 현대차(005380)와 한국GM 등도 아이신 변속기를 종종 사용한다.

쌍용차는 마진이 높지 않은 저가 차량에 들어가는 부품에 물류비까지 더해지는 점을 우려했지만 오히려 이득이 됐다. 엔화 약세가 계속되면서 오히려 부품 원가를 더 줄일 수 있었다.

쌍용차는 올해 1월 출시한 코란도C에도 아이신 자동변속기를 달고 있다. 이전모델에서 사용해온 호주의 BTRA의 변속기가 계속해서 문제를 일으키자 교체했다.

쌍용차 ‘티볼리’. 쌍용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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