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아들' 장용준, '범인도피교사·뺑소니'.. '구속영장 검토'

  • 등록 2019-09-17 오전 12:52:08

    수정 2019-09-17 오전 12:52:08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왼쪽)과 아들 래퍼 노엘(19·본명 장용준). (사진=연합뉴스·노엘 인스타그램)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경찰이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아들이자 래퍼인 장용준(활동명 노엘)의 ‘운전자 바꿔치기’, ‘뺑소니’ 혐의를 집중적으로 수사 중이다.

서울 마포경찰서 관계자는 16일 “(장용준을) 음주운전, 사고 후 미조치, 범인도피 교사 혐의 등으로 입건했다”며 “혐의 전반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되면 검찰에 송치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경찰은 노엘이 음주운전을 시인한 만큼 경찰은 장씨가 운전자 바꿔치기 당사자인 A씨에게 대가를 약속했는지, 사고 후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고 현장을 떠났는지 등을 규명하기 위해 수사력을 모으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 당시 장용준이 과속운전을 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아들 장용준 씨의 음주운전 사고 당시 CCTV 영상. (사진=SBS ‘8시뉴스’ 화면 캡처)
경찰은 장용준 측으로부터 휴대전화 통신 기록과 차량 블랙박스를 제출받아 분석 중이다. 장용준과 A씨, 동승자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도 발부받아 휴대전화를 확보했다.

경찰은 휴대전화 분석 등 추가 조사가 마무리되면 장씨의 신병처리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라고 밝혀 구속영장을 신청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편 장용준은 지난 7일 오전 2시40분께 서울 마포구 광흥창역 인근에서 음주 상태로 차를 몰다가 오토바이를 추돌했다.

당시 장용준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2%로 면허취소 수준(0.08% 이상)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직후 장씨는 “다른 사람(A씨)이 운전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가 2시간 만에 경찰서에 나타나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해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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