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호남권 세몰이 시동…녹록지 않은 텃밭 다잡기

주말에 2박3일 일정으로 '매타버스' 호남행
전남서 농민들과 간담회 열고 '농민수당' 띄우기
'청년 주축' 광주 민주당 선대위 출범식 참석
여론조사서 윤석열 20%대 육박…텃밭 지키기
  • 등록 2021-11-25 오전 6:00:00

    수정 2021-11-25 오전 6:00:00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망을 계기로 지지층 결집을 시도하며 호남권 세몰이 채비에 나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출발 국민보고회에서 출발을 앞두고 송영길 대표 등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후보는 이번 주말 2박 3일 일정으로 민주당의 텃밭이자 최대 표밭인 광주·전남을 방문해 지역 현안과 관련된 공약을 발표하고 민심을 청취한다.

24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후보는 전남과 광주 순으로 연달아 방문하는 일정을 계획하고 있다.

이 후보는 우선 전남 마을회관에서 농민들과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마을 이장과 귀농 청년을 비롯해 농민수당을 받는 농민들 5~6명이 참석한다. 농민수당은 농민들에게 지급하는 기본소득으로, 감소세를 보이는 농가소득을 보전하는 역할을 한다. 이어서 목포 동부시장과 장흥 토요시장을 방문하고 현장에서 오찬을 진행한다. 저녁에는 여수 낭만포차 일대를 투어한다.

광주에서는 광주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한다. 오는 28일 출범하는 광주 선대위는 기존의 현역 국회의원 중심에서 탈피해 20·30대 외부 인사들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내년 대선에서 선거권을 가진 고등학교 3학년 여학생을 비롯해 변호사, 노무사 등 전문직 종사자와 장애인 영화감독, 기후활동가 등 각계각층의 청년 인사 10명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는 체제다. 민주당 관계자는 “후보와 청년들이 소통하는 자리도 마련될 것”이라며 “축제 같은 분위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군공항 이전, 광주 인공지능 직접단지 조성, 광주 공공의료원 확충 등 지역 현안에 대해서도 이 후보의 언급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광주에 지역구를 둔 민주당 의원은 “전두환 씨가 광주학살에 대한 진상규명 없이 사망했기 때문에 이를 5월 영령들에게 고하는 시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의 호남행은 ‘매타버스’(매일 타는 민생 버스)의 일환으로 준비됐으며, 부·울·경(PK)과 충청권에 이은 세 번째 순회 지역이다.

민주당은 호남에서 지지율을 70~80%대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선 후폭풍 등의 여파로 지지세가 무르익지 않았다는 판단에서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22~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 이 후보는 37.0%를 기록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44.1%였다.

호남 지역에서는 이 후보가 64.9%를 기록해 평균 지지율을 크게 상회했지만, 안심하기엔 이르다는 지적이 많다. 윤 후보 역시 호남에서 19.1%로 적지 않은 지지율을 보이기 때문이다. 과거 대선 때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은 호남에서 10%대 득표율을 넘기지 못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호남 민심이 녹록치 않자, 민주당도 호남 일정에 더욱 세심히 공을 들이고 있다. 당초 ‘호남행’ 일정으로 공지됐던 것과 달리 전북 방문 일정이 빠진 게 대표적이다. 전북에 지역구를 둔 민주당 의원은 “호남 일정으로 묶어서 전북 찍고 광주·전남 가는 식으로 하지 마라고 (당에 요청했다)”며 “호남이라고 전북과 전남의 정서가 묶이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 후보의 전북 방문 일정은 별도로 준비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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