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호재 없는 증시…'2Q 실적 개선될 종목 찾기'

무역분쟁·경제지표 플로우에 출렁장 전망
파고 없는 `안전지대` 찾기 고심
낙폭 과대 건강관리·유틸리티 업종 관심
  • 등록 2018-07-08 오전 9:45:14

    수정 2018-07-08 오전 9:45:14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글로벌 무역분쟁과 이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 등에 국내 증시가 고점 대비 10% 넘게 급락했다. 2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됐으나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의 영업이익 감소가 확인되면서 실적 눈높이도 낮아지고 있다. 증권가에선 주가가 싼 것 외에 호재가 없단 지적이 나온다. 섣불리 바닥을 예측하지 말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코스피, 연 고점 대비 14% 하락

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1월말 2607.10으로 고점을 찍은 후 5일 장중 2243.90선까지 하락해 고점 대비 14% 가량 하락했다. 일주일새 2.3% 정도 떨어진 것이다. 통상 증권가에선 벤치마크 지수인 코스피 지수가 직전 최고점 대비 10~20% 가량 하락하면 조정장, 20% 이상 떨어지면 약세장이라고 해석해 아직까지 조정장에 가깝지만 향후 증시 방향성을 예측하긴 어렵단 분석이 나온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섣불리 바닥을 잡아 저가 매수하려는 전략을 취해선 안 된다”며 “주가가 뉴스플로우에 따라 상승하더라도 일시적인 반등인지, 본격적인 상승 재개인지에 대해 판단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6일(현지시간) 중국산 물품에 관세를 부과하자 중국도 보복 관세를 부과하며 무역전쟁이 격화됐다. 특히 19일엔 미국 상무부의 수입차 관세 공청회가 예정돼있다. 그 결과에 따라 유럽연합(EU)과의 무역분쟁 확산 가능성도 제기돼 글로벌 무역분쟁 우려가 시장의 투자심리를 계속해서 위축시킬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무역분쟁이 수출 의존도가 높은 신흥국의 경기둔화로 나타날 가능성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 만큼 주요국의 경제지표에 예민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발표된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경기둔화 우려가 깊어진 만큼 13일 중국의 6월 수출지표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우리나라 경우 최근 수출과 물가 지표 등이 둔화된 가운데 한국은행이 12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현재로선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다. 다만 한국은행이 경제를 바라보는 시각에 변화가 있을지 여부가 주목된다.

2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화됐단 점도 시장의 관심거리이나 증시 반등요인으로 작용하긴 힘들 전망이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보다 4000억원 가량 감소한 14조8000억원을 기록하면서 2분기 전체 영업이익 추정치의 눈높이가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3분기엔 삼성전자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강하지만 무역분쟁 우려 등이 거세질 경우 실적 눈높이의 하향 조정이 예상된다.

미국의 통화정책 움직임도 관심사다. 국내총생산(GDP)의 70%가 내수시장인 미국은 경제 상황이 나은 편이다. 국제유가 상승에 물가상승률이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목표치(2%)에 도달했고 6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이 21만명을 넘으면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는 미국의 통화 긴축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단 우려로 번질 수 있어 국내 증시엔 악재로 작용한다. 실제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선 통화정책 관련 `완화적`이란 문구가 삭제되는 등 매파 기조가 뚜렷했단 분석이 나온다.

반등할 만한 수급도 부족..`건강관리` 등 낙폭 과대 실적주 주목

주가가 싼 것 외에 안팎으로 주가가 오를 만한 반등 요인이 없단 분석이 나온다. 수급도 탄탄하지 않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과거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기에 지수가 상승하거나 하락이 방어됐던 사례를 보면 연기금 등의 국내 주식 비중 확대 등이 있었는데 올해 연기금의 국내 주식 매수 규모는 계획(9400억원)보다 많은 1조2000억원으로 하반기엔 오히려 매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신용공여한도도 자기자본의 90% 이상까지 꽉 차 있어 한도(100%)에 가깝다.

증권가에선 무역분쟁에 노출이 적고 기관 수급이 적으면서 실적이 개선될 만한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정다이 연구원은 “이익 전망 대비 낙폭이 컸던 업종으로 건강관리, 유틸리티 등이 있다”고 말했다.종목으로 보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한미약품(128940), 신라젠(215600), 한국가스공사(036460), 지역난방공사(071320) 등이 낙폭이 크면서도 기관 수급이 적은 종목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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