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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규 대중문화 평론가는 “사람들이 노래방에서 많이 부르는 노래를 듣기도 많이 했다는 것”이라며 “대중의 입에서 널리 불리는 노래가 오래도록 남는 명곡이 된다고 했다. 사재기 의혹으로 몰아가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지상파와 케이블 음악 순위프로그램에서는 여전히 아이돌 그룹들의 무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반면 음원 사이트 차트에서는 팬덤이 두터운 몇몇 그룹들이 아니면 톱10에 들어오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한 게 최근 상황이다. 톱10에 랭크되더라도 순식간에 순위가 밀려나버리는 일도 적지 않다. 기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발라드곡들로 차트는 다시 ‘원상복구’된다.
특히 그 동안 대중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았던 가수의 노래들이 차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그 인기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이들에게 사재기 의혹이 일었다. 블락비 박경이 사재기를 언급하며 지목했던 가수들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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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들이 신곡 발매를 하며 마케팅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일반인의 소름돋는 라이브’ 등 각종 SNS, 유튜브의 노래 커버 영상들도 도전욕을 자극하는 요소다. 노래 좀 부른다는 사람들은 가수의 노래를 모창을 하며 고음 등으로 실력을 뽐낸다. 일반인이 부른 노래라면 자신도 욕심을 낸다. 가수가 다른 가수의 노래를 커버해 부르는 영상도 이들에게 도전하고 싶은 마음을 불러일으킨다.
반면 아이돌 그룹들의 노래는 음원 차트에서 고전이 이어지고 있다. 음악을 소비하는 채널의 다변화로 인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아이돌 그룹 음악의 시장은 여전하지만 퍼포먼스, 뮤직비디오 등을 보면서 음악을 듣기 위해 이용자들이 유튜브를 비롯한 동영상 채널들을 찾아간다는 것이다.
최영균 대중문화 평론가는 “요즘은 유튜브와 SNS가 노래방 차트, 음원 차트와 유기적 관계를 맺고 있다”며 “소위 ‘대중픽’의 근원지를 노래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음원 차트도 채널 다양화 등을 고려해 세분화하는 방법을 고민해 봐야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