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본사 CEO 한마디에…또 '한국GM 철수설' 솔솔

4년간 적자 2조5000억원 달해
외신 "GM 전력 고려땐 철수 예상"
  • 등록 2018-02-08 오전 5:03:00

    수정 2018-02-08 오전 5:03:00

메리 바라 GM CEO가 지난해 6월 자율주행 시스템을 적용한 ‘볼트EV’의 대량 생산 성공 이후 미시건주 오리온 공장에서 차량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GM 제공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한동안 잠잠했던 ‘한국GM 철수설’에 다시 불이 붙었다. 미국 제네럴모터스(GM) 메리 바라 최고경영자(CEO)의 발언 때문이다.

바라 CEO는 지난 6일(현지시간) 애널리스트 등과의 콘퍼런스콜에서 한국GM에 대해 “우리는 독자생존 가능한 사업을 위해 조치(actions)를 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 ‘조치’와 관련해선 “(경영)합리화 작업 또는 구조조정이 있을 수 있지만 지금 말하기는 너무 이르다”고 부연했다.

이를 두고 외신인 블룸버그가 “GM의 전력(前歷)을 고려할 때 완전 철수(outright exit)가 예상된다”는 내용의 기사를 내보내면서 ‘한국GM 철수설’이 다시 터져 나왔다.

블룸버그가 표현한 ‘전력’은 GM이 최근 수년간 진행해온 대대적인 글로벌 구조조정을 뜻한다. GM은 2013년 말 이후 작년까지 유럽 사업 철수, 호주·인도네시아 공장 철수, 태국·러시아 생산 중단 또는 축소, 계열사 오펠(OPEL) 매각, 인도 내수시장 철수, 남아프리카공화국 쉐보레 브랜드 철수 등을 차례로 단행했다.

한국GM은 2014~2016년 3년 간 약 2조원의 당기순손실을 냈고, 지난해 역시 2016년과 비슷한 약 6000억원의 적자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4년간 적자 규모가 2조5000억원을 넘는 셈이다. 특히 군산 공장의 경우 가동률이 20~30%에 불과한 실정이다.

작년 말 부임한 카허 카젬 사장이 활발하게 노조, 언론 등과 대화를 통해 한국GM 사업장의 중요성, 지속적 투자 계획 등을 강조하면서 철수설은 다소 진정됐지만, 이번 바라 CEO의 발언으로 다시 우려가 커질 전망이다.

한국GM 관계자는 “현재 한국GM에 대한 GM 본사의 인식은 비용 측면에서 도전에 직면했고, 수익을 내기 위해 합리화 작업 등이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이는 한국GM이 지속적으로 밝힌 입장이며, 바라 CEO의 발언도 이에 벗어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한편 철수설로 분위기가 뒤숭숭한 가운데 한국GM 노사는 이날 오후 2018년도 임금과 단체협약 협상에 앞선 상견례를 진행한다. 노조 측은 이번 보도와 관련한 사측의 명확한 입장을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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