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봤어요]랜드로버 뉴 레인지로버, 널찍한 실내 마음에 '쏙'

주행 후 연비 8.4㎞/ℓ
  • 등록 2018-04-19 오전 5:20:00

    수정 2018-04-19 오전 5:20:00

뉴 레인지로버. 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 제공
[여주=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랜드로버코리아 성장 신화의 주역인 레인지로버가 새로운 얼굴로 태어났다.

레인지로버는 1970년 첫 모델 출시 후 럭셔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하며 최고의 가치를 인정받아온 플래그십 모델이다. 그동안 전세계에서 170만대 이상 팔렸다.

국내에서도 레인지로버는 ‘강남 싼타페’라는 타이틀을 얻을 정도로 최근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 랜드로버코리아는 지난 2016년 이후 2년 연속 연간 1만대 판매를 돌파했으며, 그 중 레인지로버 라인업은 판매량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서울과 여주를 오가는 약 120km 구간에서 5년 만에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로 변신한 뉴 레인지로버를 직접 체험해봤다. 시승한 차량은 가장 낮은 트림인 SDV8 보그(Vogue) SE로, V8 터보 디젤 엔진을 장착했다.

뉴 레인지로버의 첫 인상은 ‘거대하다’ 였다. 차체 길이는 5000㎜에 달했고, 너비는 1983㎜, 높이는 1869㎜로 왠만한 성인 남성 키보다 컸다. 디자인은 고유의 언어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곳곳에 세심한 변화를 줬다. 프론트 그릴은 완전히 새로워 졌고, 보닛은 알루미늄 판으로 길게 제작됐다. 통합형 트윈 테일 파이프가 새롭게 적용됐고, 리어 LED램프의 디자인도 심플해졌다.

뉴 레인지로버의 인테리어는 역시 넓은 공간이 장점이다. 시트를 구성하는 폼과 내부 레이어를 개선해 착좌감도 높였다고 한다. 곳곳에 수납공간이 보였고, 특히 앞좌석 컵홀더 하부에 설치된 대용량 보관함과 커비 박스가 유용햇다.

널찍한 뒷공간은 전고가 높아 미취학 아이들은 충분히 설수도 있을 것 같다. 뒷좌석에 장착된 디스플레이로 이동 중에 아이들한테 영화 등을 보여준다면 지루하지 않는 여행길이 될 것 같은 기분이다. 뒷좌석은 기울기를 최대 40도로 늘어 승차감을 높였고, 메모리, 럼버 서포트, 핫스톤 마사지 등 다양한 편의 기능도 기본 사양으로 탑재했다. 개별자리마다 온난방이 가능하고, 가운데 가죽으로 마감된 전동식 전개 리어 센터 콘솔을 열면 컵홀더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무거운 문을 열고 앞좌석에 앉아 시트를 몸에 꼭 맞게 조절하고, 시동을 걸었다. 묵직하게 굴러가는 느낌이 역시 SUV 답다. 차체가 무거운 것에 비해 스티어링휠은 잘 돌아갔다. 주차장에서 좁은 공간에 주차를 할 때도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

도로에서는 역시 높은 차체 덕분에 시야 확보가 쉬웠다. 과속방지턱을 쉽게 넘는다는 점도 소소한 장점이다. 주행 중엔 차가 너무 크다는 부담감도 느껴지지 않았다.

고속도로에선 속도를 빠르게 올렸다. 변속감이 부드럽게 느껴지며 주행 재미 더해졌다. 뉴 레인지로버의 모든 엔진에는 부드러운 변속과 우수한 응답성을 위해 특별히 세팅한 최첨단 전자 제어식 ZF 8단 자동 변속기를 장착했다. 촘촘하게 설정된 8단 자동 변속기는 빠른 변속 덕분에 운전자가 거의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신속하고 부드러운 변속을 제공한다.

큰 차체 때문인지 주행이 민첩하다는 느낌은 덜했다. SDV8 터보 디젤 엔진은 339마력의 최고출력을 내며 제로백(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걸리는 시간)은 6.9초다. V8 슈퍼차저를 장착한 가솔린 모델의 주행성능은 더 우수하다고 한다. 브레이크도 무거운 차체를 재빠르게 멈추기엔 조금 답답했다.

보조석에 앉아서는 센터페시아에 있는 디스플레이를 조정해봤다. 이전 세대 대비 약 2.5배 커진 디스플레이 영역(10인치)에는 모든 기능이 다 들었다. 시트 온도조절은 물론이고 마사지 기능도 이용할 수 있었다. 다만 내비게이션은 조작이 어려웠고, 주행모드 설정도 찾기 어려웠다. 결국 별도의 주행 모드를 선택할 필요 없이 시스템이 자동으로 적합한 모드를 선택하는 ‘오토(Auto)’ 모드로 계속 주행을 했다. 뉴 레인지로버에는 컴포트, 다이내믹, 에코(Eco) 등 드라이빙 모드가 있다. 이밖에 로우 트랙션 런치, 내리막길 주행 제어 장치(HDC) 등 오프로드 주행 기능도 버튼으로도 조작할 수 있다.

주행 후 연비는 8.4㎞/ℓ를 기록했다. 공인 복합 연비인 8.0㎞/ℓ를 웃도는 수준이다. 뉴 레인지로버 DV8 보그 SE 트림의 가격은 1억8750만원이다.

뉴 레인지로버 실내. 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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