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회장 '경고'에 희비 엇갈리는 계열사

'한식 세계화' 전진기지 제일제당, 글로벌 사업 박차
쉬완스 인수 후 현지 법인 설립 및 향후 IPO 추진
실적 저하 푸드빌, 사업구조조정 등 허리띠 졸라매기
  • 등록 2018-12-20 오전 5:45:00

    수정 2018-12-20 오전 9:17:59

이재현(가운데) CJ그룹 회장이 최근 미국 LA에서 그룹 글로벌 경영전략회의를 주재하며 주요 경영진과 중장기 전략을 점검하고 있다.(사진=CJ)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내년도 경영 전략 화두로 ‘글로벌 영토 확장 및 경제불황 대비’라는 투 트랙(Two Track) 전략을 내세우면서 향후 사업 운영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회장은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주재한 글로벌 경영전략회의에서 그룹 주요 경영진과 계열사 대표들에게 “향후 1~2년의 글로벌 성과에 그룹의 미래가 달려 있다”며 “2019년은 더이상 물러설 수 없는 중요한 시기로, 절박함을 갖고 특단의 사업구조 혁신 및 실행 전략을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초격차 역량 강화를 기반으로 글로벌 사업 확대를 적극 추진하는 동시에, 불황과 장기 저성장에 대비해 상시적 구조 혁신을 통해 체질 강화 및 수익성 제고에 집중하겠다는 뜻이라고 CJ측은 전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중국·베트남 등 CJ의 글로벌 핵심 전략 지역 사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 냉동식품 전문기업 ‘쉬완스 컴퍼니’의 인수로 ‘한국 식문화 세계화’ 실현의 기반을 갖춘 CJ제일제당은 기업결합 신고 등 내년 초 인수 절차를 마무리 지은 뒤 본격적인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기존 캘리포니아와 뉴욕, 뉴저지, 오하이오 등 5곳에 보유한 생산기지가 4배 이상인 22개로 대폭 확대됨에 따라 현지 법인 설립과 함께 임직원의 대거 이동도 예상된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전역을 아우르는 물류·유통·영업망을 동시에 확보하면서 ‘비비고’ 등 기존 브랜드 제품 시장 확대뿐 아니라 식품 사업 포트폴리오도 확장할 방침이다.

향후 기업가치제고를 위해 쉬완스의 상장(IPO)도 추진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 측은 “쉬완스 컴퍼니의 브랜드 경쟁력과 인프라에 식품사업 연구개발(R&D) 역량과 한국 식문화 우수성을 앞세워 2025년까지 ‘아시안 가정간편식(HMR) 대표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으로 사업구조 혁신을 통한 경영 내실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실적이 저조한 일부 계열사에선 사업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침체 장기화와 외식업계의 업황 부진 등의 영향을 크게 받는 CJ푸드빌의 경우 사업 슬림화와 함께 매장 고급화로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한식뷔페 ‘계절밥상’의 경우 매장 수를 꾸준히 줄여 지난해 54개에서 현재 40개로 감소했다. 지난달 영등포홈플러스점, 중동점, 대구롯데점, 부산 하단역점이 문을 닫는 등 올해에만 14개 매장이 영업을 종료했다.

지난 2015년부터 수 년째 이어지는 영업 적자와 프랜차이즈 사업 ‘뚜레쥬르’·외식 사업 ‘빕스’의 시장점유율이 갈수록 떨어지는 상황에서 특화 매장을 통해 분위기를 전환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7월 지휘봉을 잡은 정성필 대표 역시 취임 일성으로 수익성 개선을 천명,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 및 해외 사업구조조정에 따라 자연스럽게 조직·인력 슬림화 조치도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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