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5]'G'로 시작해 'F'를 거쳐 'S'로 마무리

삼성 갤S6 공개·진화된 5G 기술, 개막 전부터 화제
핀테크 열풍에 스마트워치·스마트카도 주인공 도약
  • 등록 2015-03-06 오전 1:00:29

    수정 2015-03-06 오전 9:59:13

‘MWC 2015’가 개최된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피라 그란비아(Fira Gran Via)’ 전경. 사진 이재호 기자


[바르셀로나(스페인)=이데일리 이재호 김유성 기자] 지난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5’가 나흘 간의 열기를 뒤로 하고 막을 내렸다.

이번 MWC의 초반 관심은 삼성전자(005930)가 공개할 신무기 ‘갤럭시(Galaxy) S6’와 ICT(정보통신기술) 산업의 미래로 불리는 5G 기술에 쏠렸다. 행사가 무르익은 중반에는 핀테크(Fintech) 열풍이 강타했다. 삼성전자와 구글이 잇따라 모바일 결제서비스 출시 계획을 밝히면서 애플과 치열한 3파전을 벌이게 됐다.

MWC를 마무리하는 시점이 되자 미래 먹거리로 불리는 스마트워치와 스마트카 등이 주목을 받았다. 차별화된 소재와 디자인으로 무장한 보급형 스마트폰 제품들도 눈길을 끌었다.

MWC 초반 키워드는 ‘G(Galaxy6·5G)’

올해 MWC의 주인공은 누가 뭐라고 해도 삼성전자의 갤럭시 S6와 갤럭시 S6 엣지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절치부심 끝에 내놓은 새 모델에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는 것은 당연하다.

평가는 비교적 긍정적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삼성이 드디어 세계를 감동시켰다”고 호평했고, 미국 CNN 방송은 “삼성이 갤럭시 폰의 향상된 디자인을 통해 목표를 확실히 달성했다”는 평가를 내놨다.

메탈과 글래스를 결합시킨 소재, 10분 충전으로 4시간을 사용할 수 있는 무선충전 기능, 최고 성능의 카메라, 14나노 공정을 최초로 적용한 모바일 AP(애플이케이션) 탑재 등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종합선물세트’였다. 다만 제품 사양을 극대화하는 전략으로 독자 생태계 구축에 성공한 애플의 아성을 넘어설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6 언팩 행사장에서 한 방문자가 삼성전자의 웨어러블기기인 ‘기어VR’에 갤럭시S6를 부착해 가상현실 체험을 하고 있는 모습(좌측). 네트워크와 연결된 로봇을 사람의 움직임으로 제어하는 모습(오른쪽)
갤럭시 S6와 함께 통신업계의 5G 기술도 주목받는 키워드였다. 특히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수뇌부가 총출동해 5G 시장 선점을 위한 바쁜 행보를 이어갔다. 속도 경쟁에 집착했던 4G와 달리 5G는 연결성이 핵심이다. 최대 수백억개의 사물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사물인터넷(IoT)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5G 상용화가 필요하다.

MWC 기조연설자로 나선 황창규 KT 회장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5G의 가치를 증명해 보이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5G 기술이 일상생활을 얼마나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지 강조하는 내용들로 전시부스를 꾸몄다.

지난 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15’ 행사에서 삼성페이 출시를 예고하는 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F(Fintech) 열풍타고.. 삼성·구글·애플페이, 500조 시장 노린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6 공개 현장에서 삼성페이를 처음 선보였다. 올 하반기부터 한국과 미국에서 서비스가 시작되며 출시 지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페이는 NFC(근거리 무선통신) 단말기는 물론 기존 마그네틱 기반의 단말기에서도 결제가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시장을 빠르게 장악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순다르 핀차이 구글 부사장도 MWC 기간 중 안드로이드 페이 출시 계획을 밝히면서 맞불을 놨다. 안드로이드 페이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의 모든 모바일 결제를 관장하는 플랫폼으로, 스마트폰 제조업체나 앱 개발업체에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형태로 개방된다. 안드로이드의 브랜드 파워를 활용해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삼성과 구글이 핀테크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이미 출사표를 낸 애플과 정면승부를 펼치게 됐다.

LG전자(066570)도 NFC 기반의 결제서비스를 스마트워치 신제품에 적용한 데 이어, 경쟁사와 비슷한 방식의 모바일 결제 플랫폼 개발도 추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핀테크의 핵심은 결제 안전성이기 때문에 데이터 암호화 기술 등을 보유한 대형 업체들을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며 “다만 성장 잠재력이 큰 만큼 연말까지 3~4개 정도의 추가 서비스가 오픈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글로벌 모바일 결제시장은 올해 500조원에서 2017년 800조원 수준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MWC 2015’ 행사장에 등장한 스마트카. 퀄컴(왼쪽)과 LG전자 부스에 전시된 스마트카를 보기 위해 관람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사진 이재호 기자
S(Smart watch&car)로 마무리.. 시장확대 원년

올해는 스마트워치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되는 원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애플이 ‘애플워치’ 출시를 예고하면서 벌써부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올해 MWC에서 공개된 스마트워치 대부분은 원형 디자인을 채택했다. 애플워치에 맞설 대항마로 원형 디자인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는 모습이다.

LG전자의 ‘LG 워치 어베인’과 ‘LG 워치 어베인 LTE’는 행사 기간 내내 호평을 받았다. 화웨이도 ‘화웨이 워치’를 내놓으면서 기술 경쟁력에서 선두 업체에 뒤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특히 LG전자와 화웨이는 업계 최초로 LTE 통신 모듈을 탑재한 모델을 선보였다. 대만 에이수스와 중국 ZTE 등도 원형 스마트워치를 전시하며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스마트카는 MWC 관람객들의 호응이 가장 좋았던 분야다. LG전자는 스마트워치로 아우디 차량의 시동을 걸로 문을 여닫는 등의 제어 기술을 시연했으며, 퀄컴도 차량용 AP인 ‘스냅드래곤 602’를 탑재한 마세라티 콘셉트카를 전시했다. 미국 자동차 업체 포드는 아예 부스를 차리고 다양한 스마트카 기술을 선보였다.

이밖에도 다양한 보급형 스마트폰 제품들이 MWC의 조연을 맡았다. 특히 중국 업체들의 약진이 위협적이었다. 화웨이와 ZTE 등은 프리미엄 폰에 사용됐던 메탈 소재 등을 보급형 제품으로 확대 적용했으며, 기본 사양과 성능도 삼성전자와 LG전자 제품에 뒤지지 않았다.

국내 스마트폰 제조업체 관계자는 “보급형 제품의 경우 한국과 중국이 별반 차이가 없고 디자인 측면에서도 2~3개월 수준까지 격차가 좁혀졌다”며 “고가 제품부터 적용됐던 디자인과 소재가 보급형 제품으로 옮겨가는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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