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재치만점 연설 “건배할 때도, 사진 찍을 때도 ‘영미’”

25일 재UAE 동포 현지 만찬간담회
“한·UAE, 두 나라 사이의 우정을 걱정 안하셔도 된다” 강조
첨단기술 선도 주역으로 제2차 중동붐 이끄는 동포 노고 치하
  • 등록 2018-03-26 오전 1:20:26

    수정 2018-03-26 오전 7:03:15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5일(현지시간) 에미리트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재UAE 동포와의 간담회에서 건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부다비=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아랍에미리트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평창 동계올림픽의 최대 유행어 ‘영미’를 사용하면서 현지 UAE 동포간담회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었다.

문 대통령은 현지시간 이날 오후 아부다비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재UAE 동포간담회 모두 발언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 소식을 전하면서 “요즘 한국에서는 건배할 때도 ‘영미!’, 사진 찍을 때도 ‘영미!’ 하는 사람들이 많다. 컬링팀뿐만 아니라 올림픽에도, 패럴림픽에도 뜨거운 감동들이 많았다”고 밝혔다.

이날 동포간담회에는 UAE에 진출해 활약 중인 청년 취업자, 소상공인, 기업인, 원전 근로자, 의료인 등 재외동포 130여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연말 한·UAE 군사협정 논란 등을 의식한 듯 “최근 우리와 UAE 사이에 관련된 뉴스들이 많았다. 왜곡된 보도들이 많아 혹시나 현지 동포 여러분들이 불안해하지 않으실까 염려가 되기도 했다”며 “두 나라 사이의 우정을 걱정 안하셔도 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UAE에게 동아시아 최고의 협력 파트너이고, UAE는 한국에게 중동지역 최고의 협력 파트너”라면서 “오늘 오전 모하메드 왕세제와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켰다. 양국은 이제 ‘아크부대’의 이름처럼 100년을 내다보는 진정한 형제국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1970년대 건설 근로자들이 중동에 진출해 불굴의 열정과 도전정신으로 한국인의 위상을 드높인데 이어 이제 첨단기술, 고부가가치 산업을 선도하는 주역으로 ‘제2차 중동붐’을 이끌고 있는 동포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 “이제 UAE는 탈석유시대를 내다보며 중동에서 미래산업을 선도하려고 한다”며 “미래산업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UAE의 지혜와 한국이 가진 정보통신 역량과 첨단기술력이 합쳐질 때 지능정보화 시대를 선도해 나갈 수 있다. 앞으로 개척해나갈 새로운 양국 협력 분야도 여러분이 주인공”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동포 안전에도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재외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은 모든 것에 우선한다. 정부가 해야 할 첫 번째 일”이라면서 “과격 이슬람 무장단체가 활동하고 있는 중동은 각별히 안전에 유의해야 하는 지역이다. ‘해외안전지킴센터’를 통해 365일 24시간 쉬지 않고 해외 체류 국민의 안전을 지키겠다. 여러분이 어디에 계시든지 충분한 영사 조력을 받으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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