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음' 男보다 女에 더 해롭다…사망률 증가속도↑

  • 등록 2020-01-24 오전 12:30:00

    수정 2020-01-24 오전 12:30:00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설 명절이 내일로 다가왔다. 매년 명절 전에는 과음·과식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지만 그 결심을 이내 무너지곤 한다. 특히 오랜만에 친척들을 만나다 보면 과음을 하기 쉽다. 하지만 과음이 남성보다 여성의 건강을 더 해칠 위험이 크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미국 국가알코올남용 및 중독연구소(NIAAA)는 지난 1999년부터 2017년까지 18년 동안 16세 이상 미국인의 사망 원인을 분석한 결과 약 100만 명이 알코올관련 사망자로 나타났다. 1999년(3만 5914명)과 비교하면 2017년(7만 2558명)의 사망자 수는 두 배에 달했다.

특히 여성의 경우는 문제가 더욱 심각했다. 사망률은 남성이 76.4%(남성 72만 1587명, 여성 22만 3293명)로 높았지만 증가하는 속도는 여성이 훨씬 더 빨랐다. 사망률을 살펴보면 여성은 1999년부터 2010년까지 2.1%였지만, 2010년부터 2017년까지 5.2%로 급격하게 늘어났다. 반면 남성은 1998년부터 2011년까지 매년 0.7%에서 2011년부터 2017년까지는 4.2%를 기록했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알코올 분해시간이 더 오래걸려 과음을 할 경우 건강을 해칠 우려가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사진=이미지투데이)
이같은 결과에 대해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신체구조와 대사 물질의 차이로 인해 여성이 남보다 알코올을 더 많이 흡수하고 분해에도 오래 걸린다”면서 “과음습관이 장기화하면 발생하는 건강 문제에 여성이 더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한 “여성이 간 경변 등 알코올성 간 질환은 물론 뇌 수축과 기억력 감퇴를 겪을 위험이 남성보다 더 크다”고 전했다. 이는 심장 질환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센터 측은 했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NIAAA 측은 여성이 과음에 더 취약한 이유로 ‘체중’을 꼽았다. 일반적으로 여성은 남성보다 몸무게가 덜 나가기 때문에 같은 양의 술을 마셨더라도 체액의 알코올 농도가 더 높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한 번 술을 마신 후에는 최소한 며칠은 술을 마시지 말아야 간이 충분히 회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Using Death Certificates to Explore Changes in Alcohol-Related Mortality in the United States, 1999 to 2017)는 학술지 ‘알코올중독 연구(Alcoholism : Clinical & Experimental Research)’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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