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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철(54)변호사는 인터뷰 내내 음주운전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그는 교사, 경찰, 군인 등 공무원이 음주운전 사고로 집행유예 이상의 형을 받을 경우 공무원법에 따라 파면이 되고 실직을 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변호사는 “공무원이란 안정적인 직장을 잃게 되면 당사자가 안게 되는 경제적인 손해액이 10억원은 충분히 된다”고 했다.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사무실에서 만난 한 변호사는 “음주운전은 명백한 범죄행위”라고 잘라 말했다.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불법행위라는 것이다.
한 변호사는 “과거에는 소위 힘 있는 사람들이 음주운전 단속에서 빠져나가기도 했지만 요즘은 어림도 없다”며 “술을 마시면 운전대를 잡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한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17기다. 서울지검에서 검사로 일하다 1993년 변호사로 독립했다. 교통사고와 손해배상법을 파고들어 20여 년간 교통전문 변호사로 명성을 쌓아왔다.
2000년엔 스스로닷컴(www.susulaw.com)을 만들어 교통사고 관련 상담을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홈페이지에 올라온 질문 건수가 10만 건이 넘는다. 한 변호사는 교통사고나 보험사 문제 등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일일이 답을 달아주다 몇 년 전부터는 동영상 답변으로 대신하고 있다. 질문을 보고 한 변호사가 캠코더로 답변을 녹화해 이를 올리는 것이다. 워낙 많은 교통사고 관련 소송을 진행하다 보니 답변을 읽고 해결하는 데 길어야 5분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다. 그만큼 전문성을 쌓았기 때문이다.
번거로울 법도 하지만 한 변호사는 “재능 기부를 하는 마음으로 하루 30여개 정도 올라오는 질문에 직접 답을 한다”고 말했다.
한 변호사는 “최근 블랙박스의 보급으로 교통사고 시 보험사와의 소송이 많이 달라지고 있다”며 “향후에는 관련 사례를 모아 운전자들이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담은 책도 출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