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 윈프리, 무시무시한 후보"‥美대선 잠룡 급부상

골든글로브 시상식서 反성폭력 운동 '미투' 공개 지지
'윈프리를 2020년 대선후보'로 움직임 급물살
오바마 당선의 숨은 주역.."결심만 하면 판 흔들 것"
  • 등록 2018-01-09 오전 5:56:17

    수정 2018-01-09 오전 5:56:17

미국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 그녀가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반(反) 성폭력 운동인 ‘미투(me too)’ 캠패인을 지지하는 검색은 의상을 입고 무대에 섰다. 그녀는 여성들을 향해 “너무 오랜 시간 동안 남성들의 힘에 대항해 진실을 말하려는 여성들의 목소리를 듣지 않았고 믿으려고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 시대는 끝났다. 새로운 날이 지평선에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


[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람들에게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 계기는 리얼리티 TV쇼 ‘어프렌티스’를 진행한 것이었다. 그런 그가 결국 미국의 대통령이 됐다.

방송 영향력으로 보면 과거의 트럼프는 오프라 윈프리(63)를 결코 따라올 수 없다. 윈프리는 ‘토크쇼의 여왕’이자 전설이다. 25년간 ‘오프리 윈프리 쇼’를 진행하며 누구도 쌓지 못한 명성을 얻었다. 윈프리는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유명인사’ 1위에 5차례 이상 올랐다.

미국에서 윈프리를 오는 2020년 민주당의 대통령 선거 후보로 밀어야 한다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윈프리가 밝힌 소감이 도화선이 됐다.

윈프리는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의 베벌리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75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평생공로상에 해당하는 ‘세실 B.데밀상’을 수상했다. 흑인 여성으로는 최초의 수상이다.

이날 윈프리는 검은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올랐다. 여성들의 반(反) 성폭력 운동인 ‘미 투(me too) 캠패인’을 자신이 지지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의상이다. 윈프리는 “너무 오랜 시간 동안 남성들의 힘에 대항해 진실을 말하려는 여성들의 목소리를 듣지 않았고 믿으려고 하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그런 시대는 끝났다. 새로운 날이 지평선에 있다”고 말했다.

윈프리의 연설에 시상식 관객들은 모두 기립 박수를 보냈다. 수상 소감이 TV로 중계된 이후 윈프리를 대선 후보로 내보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트위터에는 2020년 대선 후보라는 의미의 ‘윈프리2020’이란 트윗이 급속도로 번져 나갔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중계한 NBC방송도 트위터에 윈프리의 수상 장면과 함께 “오로지 우리의 미래 대통령에게 존경을”이라는 트윗을 띄우기도 했다.

할리우드 여배우인 메릴 스트립은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윈프리는 오늘 밤 로켓을 쏘아 올렸다. 난 그녀가 대선에 출마하길 원한다. 의향이 있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그녀에겐 선택이 없다”라고 말했다.

윈프리 스스로 대선 출마를 살짝 언급한 적이 있다. 지난해 3월 블룸버그TV 토크쇼에 나왔을 때다.

당시 쇼 진행자인 데이비드 루벤스타인이 미국의 첫 흑인 여성 대통령에 도전해 볼 생각이 없느냐고 윈프리에게 물었다. 방송 진행자 출신인 트럼프 대통령이 공직 경험 없이 대통이 되지 않았냐는 것이다. 또 미국에 아직 여성 대통령이 나오지 않은 점, 흑인인 윈프리의 높은 인기를 거론하면서 “대통령 선거에 나가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보지 않았느냐”고 여러 번 질문했다. 방청석에는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

윈프리는 “트럼프 당선 이후 공직 경험이 없어도 대통령에 당선도리 수 있는 걸 깨달았다”고 말하면서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웃으며 넘겼다.

본인이 공개적으로 출마하겠다고 나선 것도 아닌데, 주위에서 그녀를 가만히 놔두지 않는다. 윈프리의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08년 대선 때 윈프리가 힐러리 클린턴 대신 버락 오바마를 지지한 게 오바마 승리의 결정이었다는 평가가 많다. 메릴랜드대 연구소는 “윈프리의 지지가 오바마에게 약 42만~160만표를 더 안겨주었다”고 분석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원프리가 만약 결심만 한다면 곧바로 무시무시한 후보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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