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8차 20년 옥살이 윤씨…이춘재에 "고맙다"고 한 이유

  • 등록 2019-10-29 오전 12:15:00

    수정 2019-10-29 오전 7:42:29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의 범인으로 검거돼 20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한 윤모씨가 이춘재에게 고맙다고 했다.

지난 28일 첫 방송된 tvN ‘김현정의 쎈터:뷰’에서는 김현정 PD가 화성 8차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옥살이를 한 윤모씨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김현정은 “화성 8차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20년간 옥살이를 한 윤씨를 찾아가 5시간 인터뷰를 했다. 육성도 최초 공개한다”고 밝혔다.

(사진=tvN ‘김현정의 쎈터:뷰’)
1989년 화성에서 중학생 여학생이 살해됐던 사건인 8차 사건은 당시 모든 범행을 자백했던 윤 씨가 무기징역 선고를 받으면서 일단락됐다. 하지만 최근 이춘재가 8차 사건의 범행 역시 자신이 했다고 인정하면서 대신 20년간 옥살이를 한 윤씨에 관심이 쏟아졌다.

공개된 영상에서 윤씨는 “진짜 그때만 생각하면 악몽 같다. 잊고 살고 싶다”며 “저녁을 먹고 있는데 경찰차가 뺑 둘러쌌다. 의경들이 탄 버스가 2~3대가 왔다. 그때 수갑을 채우고 데려갔다. 이유는 가면서 얘기를 해줬다. 네가 8차 범인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후 윤씨는 경찰조사 4시간40분만 자백했다고.

이를 들은 김현정은 윤 씨에게 당시 자백했던 인터뷰 영상을 보여주며 “이렇게 진술한 건 외우신 거냐”고 물었다.

그러자 윤씨는 “솔직히 걔네들이 (경찰들이) 불러주는 대로 말했다. 그 집(범행장소)에 가본 일이 없다. 제가 10분 이상 걷지를 못한다”고 밝히면서 소아마비를 앓고 잇는 다리를 보여줬다. 그는 “다리를 들 수 있는 정도가 이것밖에 안 된다. 이 다리로 어떻게 담을 넘겠냐. 조금만 움직이면 골반이 올라간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윤씨는 “이제 와서는 이춘재한테 고마움을 느낀다. 경찰들이 날 보고 돌아이라고 했다. 이걸 얘기해줘서 고맙다”고 전했다.
(사진=tvN ‘김현정의 쎈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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